尹, 가뭄 심각한 광주 찾아 "4대강 보 최대한 활용하라"
文정부 '4대강 보 해체' 비판
순천서 "호남발전이 韓발전"
수산인의 날 기념식 첫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호남 지역을 방문해 가뭄 상황을 점검하며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최대한 활용하고, 노후 관로 정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1일 전남 순천에 위치한 주암 조절지댐을 찾아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가뭄 상황과 전망, 비상대책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보 해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4대강 보 해체' 백지화를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가뭄에 총력 대응해 어떤 경우에도 지역 주민과 산단에 물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주암 조절지댐은 여수·광양 산단을 비롯해 5개 지자체에 용수를 공급하는 곳이다. 또 환경부와 관계부처에 지역 간 댐과 하천의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우선 공급하고, 지하수 등 가용 수자원을 총동원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한 가뭄'과 홍수 등 기후위기 상황에서 항구적인 기후위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과학적 분석과 예측, 신속한 진단과 과감한 조치를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국내 관광이 더욱 활성화돼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호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고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 호남이 잘되는 것"이라며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제대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호남 방문에 앞서 경남 통영 영운항에서 개최된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을 찾아 "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김, 굴, 전복, 어묵 등이 우리나라 수출 전략 품목이다. 수산업의 스마트화가 절실하다"고도 했다. 이어 수산업 분야의 청년 유입을 불러와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될 것이라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정부는 '스마트 양식'과 '푸드 테크' 등 수산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해 나아가는 한편, 민간 투자를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없애겠다"고도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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