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베레스트 지역 실종 한국인 시신 발견

이용호 네팔(카트만두)주재기자 2026. 2. 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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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부 지역 폭설로 실종 수색 지체, 37일만에 시신 발견

이곳, 작년 한국인 2명 등반 중 사망한 지역

지난해 이어 현지 가이드 또 한국인 버리고 ‘도주’

지속적인 한국인 해외산악사고 방관, 대한산악연맹. 아시아산악연맹 유명무실

우리정부, 네팔 정부에 한국인 안전보장요구와 ODA(정부공적개발자금) 지원중단 검토를

[<사람과 산> 이용호 네팔(카트만두)주재기자]  지난 2025년 12월 31일 실종된 한국인 정모씨 시신이 2026년 2월 6일(금) 오후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 국립공원 쿰부 지역에서 발견됐다. 그의 유해는 '콩마라' 고개 근처 '로부체' 마을 인근 해발 5,3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초기 조사 결과, 고도에서 추락한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서 트레킹 중이던 정씨는 12월 31일 동료들과 연락이 두절 되면서 네팔 당국은 수색 작업을 벌여왔으나 동계 시즌의 폭설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그러던 중 현지 가이드의 정보를 받아 수색팀을 강화하여 2월 6일 콩마라 고개 일대에서 눈에 덮힌 시신을 발견했다. 유해는 주네팔 한국대사관 관리하에 부검을 위해 '파플루'로 이송됐다.

정씨 실종후 네팔 산악관광경찰과 쿰부지역 국립공원 사무소는, 정씨를 찾기 위해 인력과 경찰을 동원하여 수색을 했으나 동계시즌 강추위와 이 지역 폭설로 인하여 정씨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당시 밝혔다.

정씨를 지난 12월 31일 마지막으로 목격한 일본인 등산객은 SNS에, "일몰이 1시간 30분정도남은 상황에서 '콩마라'고개 부근에서 한국인을 만났다. 현지 가이드는 먼저 가고 한국인과 잠시 대화를 나눴으며, 해는 지는데 그는 지쳐 있어서 걱정을 했다. 다음날 아침까지 숙소(롯지)에 정씨는 도착하지 않았다."
이번에 실종사고가 발생한 네팔 히말라야 쿰부 지역 트레킹 코스와 설봉.  이 코스는 난간이 없는 약 300~400m 이상 절벽이 즐비하여 추락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사진  사람과 산 DB

이번 사건에서도 지난해 처럼 현지인 가이드는 살아남고 전문성이 없는 한국인은 사망했다. 문제는 적지 않은 현지 가이드,셀파가 적극적으로 한국인을 보호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팔의 등반,트레킹 시스템은 체계성이 거의 없다고 할수 있다. 거대한 히말라야 산속에서 한국인 의문사, 실종사건, 도난, 성폭행 등 다반사이다. 현지인 가이드/셀파 신원 자체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말이 '가이드'이지 밭에서 일하거나 식당에서 일하다가 현장에서 고용되는 사람들, 동네 정류소에서 기웃거리던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여행사도 문제다. 한국인이나 네팔인 운영 트레킹 여행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양 국가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이 쿰부지역은 지난해 한국인 등반객 2명이 사망한 지역이다. 사건이 발생하면 원인을 종합적으로 보아야 한다. 물론 본인의 책임이 먼저 따른다. 그와 더불어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것은 누구를 추궁하는 목적이 아니라 예방을 하자는 취지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사고를 보면 예방 가능한 부분이 아쉽다.  자칭 한국에서,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하는, 대한산악연맹(회장 조XX)과 아시아산악연맹(회장 이XX)의 역할이 유명무실 하다는 사실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에도 한,네팔 산악단체 우호친선 모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한국인들의 네팔 산행.트레킹.등반 안전에 대한 협조 요청은 공익활동의 기본이다.  그러나 이들은 '국제산악교류'라고 홍보하면서 실은 소수 친목 활동에 치우친다. 공익을 위한 산악단체인지 '사유화' 단체인지 의문이다.  

산악전문가들 의견을 취합하면,

앞으로 이들 단체가 아닌 순수한 한국산악단체와 현지 네팔 관련단체가 연대하여 한국인의 네팔 등산 트레킹 사고 예방을 위한 공익적인 교육과 대책을 민간차원에서 강구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정부는 네팔 정부에게 한국인들에 대한 빈발한 사고발생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네팔은 한국투자기업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현지 대사관의 주요 업무는 우리 교민,관광국민 보호가 우선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사고 종합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외교부는 현지 한국대사관에 대한 감사를 검토해야 한다. 또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네팔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한국정부가 네팔에 지원하는 ODA(정부공적개발자금) 중단이나 네팔 노동자 한국 도입 쿼터를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네팔에서 한국인 여행자(산악)들의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네팔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처우를 무시한 결과이다. 우리 외교부는 주한 네팔대사관 대사를 초치하여 엄중 항의가 요구되는 싯점이다.   

크고 작은 산을 찾는 사람들은 개인 취향도 물론 있겠지만 사회구성원으로서 건강해지려는 노력도 포함 된다.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통한 '호연지기'를 체험한다면 건강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격이다. 여기에 사고예방과 안전은 최고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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