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갈등 속 ‘친한동훈계’ 모인다…김대남 녹취록 의혹 등 논의

김보름 기자 2024. 10. 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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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서울에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진행한 뒤 서울로 복귀해 친한계와 만찬을 갖는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 상임위 간사단과 만찬 회동을 하면서 한 대표를 초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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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안팎 참석 전망…친한계 본격 세력화 주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부산 금정구 남산시장에서 열린 ‘행복한 남산 금정애(愛) 와야제‘ 축제 현장을 방문해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시민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서울에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7·23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를 지원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2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진행한 뒤 서울로 복귀해 친한계와 만찬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김건희 여사 각종 의혹,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녹취 논란 등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 취임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당정갈등 악화, 당 지지율 부진, 의정갈등 등 꽉 막힌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자리라는 해석이다.

야당이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응책도 논의될 예정이다. 친한계 등 당내에서는 김 여사 문제를 풀고 가기 위해 김 여사의 공개 사과 요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건희 특검법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최종 부결됐지만 여당 내에서 4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김대남 녹취록 의혹이 당정갈등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대통령실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은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전당대회 당시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에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하면서 논란이 됐다. 한 대표는 지난 2일 당원이었던 김 전 행정관이 공격 사주를 한 배경 등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거부한 뒤 ‘한 대표 만찬 패싱’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친한계가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달 24일 만찬 직전 독대 여부를 둘러싸고 충돌했고, 만찬은 ‘맹탕 회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 상임위 간사단과 만찬 회동을 하면서 한 대표를 초청하지 않았다.

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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