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은 '밉상'의 간절함을 지켜봤다 "황성빈 하루 3홈런? 100% 우연이지만…" [부산브리핑]

김영록 2024. 4. 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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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게 잘 칠줄은 몰랐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니 좋다. 앞으로도 그 흐름을 유지하길 바란다."

"밉상, 밉상 하는데주전급 선수가 그런 행동을 하면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황성빈은 다르다. 한타석 한타석, 그 대주자 한번이 정말 간절한 기회다. 다음 번으로 갈 수 있다 없다를 결정하는 순간이다.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이다. 또 지금 주전하는 선수들도 다 같은 과정을 거쳐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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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SSG의 경기. 롯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황성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2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나도 그렇게 잘 칠줄은 몰랐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니 좋다. 앞으로도 그 흐름을 유지하길 바란다."

통산 홈런 1개인 선수가 더블헤더에서 3개를 몰아쳤다. 그것도 팀의 무승부, 승리를 이끈 영양가 가득한 홈런이었다. 롯데는 '마황(마성의 황성빈)'의 활약 속 8연패도 끊고, 3연승의 반등도 이뤄냈다.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황성빈 본인도 좋고 팀도 좋고"라며 미소지었다.

"밉상, 밉상 하는데…주전급 선수가 그런 행동을 하면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황성빈은 다르다. 한타석 한타석, 그 대주자 한번이 정말 간절한 기회다. 다음 번으로 갈 수 있다 없다를 결정하는 순간이다.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이다. 또 지금 주전하는 선수들도 다 같은 과정을 거쳐서 컸다."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SSG의 경기. 롯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황성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4.23/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김민석-윤동희가 떠오르고,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가 영입되면서 올해 롯데 주전 외야에 스피드가 강점인 황성빈의 자리는 사실상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다들 그렇게 노력하지만, 우선권이 있는 선수가 있다. 그 선수들이 잘할 확률이 높으니까. 그러면 (우선권이)없는 선수도 있는 거다. 감독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얼마나 자기도 나가고 싶었겠나. (황성빈은)뒤에서 정말 열심히 연습하더라. 기다리는 선수들에겐 결국 기회가 가기 마련이다. 또 기회를 잡았을 때 잘하면 계속 가는 거다."

아직 수비는 좀 부족하다. 김태형 감독은 "잘 뛰어다니긴 하던데"라면서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적어도 황성빈의 장점이 스피드라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발빠르고 수비좋은 외야수들의 클래스를 보여주길 바란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1사 1루 롯데 레이예스 내야 안타 때 2루 주자 황성빈이 득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18/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평범하지 않은 선수다. 홈런 3개는 우연이라고 본다. 홈런이 치려고 한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멀리 치려던 스윙도 아니었고, 힘있는 타자도 아니니까. 그런데 지금 좋은 흐름이 (황)성빈이에게 온 거 같다. 본인이 결과로 보여줬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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