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처럼 역사도 청소해라"…카타르서 욱일기 꺼낸 일본인 '혼쭐'

서경덕, 전범기 꺼낸 日축구팬 전세계 언론에 고발

관중석에서 일본 관중이 꺼내든 욱일기 티셔츠.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맞춰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인다고 선포한 서경덕 교수가 결국 욱일기를 꺼내든 일본인을 전 세계 외신에 고발하고 나섰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또 펼쳐 큰 논란을 일으킨 일본 서포터스를 전 세계 주요 언론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일본 축구팬들은 지난 27일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또다시 욱일기를 꺼내들었다. 서 교수의 월드컵 욱일기 퇴치 캠페인은 일본 언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화제를 모았지만 일본인들은 아랑곳 않고 다시 한 번 욱일기 응원을 자행했다.

서 교수는 외신들에 보낸 메일에서 "지난 27일 경기에서 일본 서포터스가 관중석에서 욱일기 응원을 펼쳤다"고 밝히며 "다행히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고, 이는 FIFA가 전 세계 축구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였다.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메일을 통해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반성도 없이 FIFA와 한국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일본은 관중석 '청소'는 잘 하지만, 역사적 과오에 대한 '청산'에는 전혀 관심없다"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 언론들에게 "향후 일본이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또 욱일기를 꺼내든다면 반드시 기사화해서 일본의 '이중적 태도'를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이번 욱일기 응원에 대한 FIFA의 공식적인 제지로 국제적인 '명분'을 얻게 됐다"며 성과에 기뻐했다. 이어 "이 점을 잘 활용해 향후 IOC에도 지속적으로 항의, 올림픽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반드시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