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탕·연어·짜장면으로 회유”…이화영 주장만 남은 ‘맹탕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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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열린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검사 탄핵 청문회는 주요 증인 가운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만 출석한 '나홀로 청문회'로 전락했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회유했다는 일방적 주장을 반복했고, 청문회는 핵심 증인들이 빠진 맹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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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검사 비롯 핵심증인 전원 불출석
李주장만 반복…與 “국민 현혹 청문회”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선 탄핵소추 당사자인 박 검사를 비롯한 주요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했다. 앞서 법사위는 박 검사 등 증인 31명을 채택했는데, 이날 회의장엔 이 전 부지사와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국장 등 7명만 참석했다.
이 전 부지사는 청문회에서 “검찰로부터 지속적이고 강압적인 회유, 압박을 받았다”며 “수원지검 박 검사 검사실인 1313호 앞 창고라고 써진 공간에서 (회유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저를 비롯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박용철 부회장,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 등 사건 관계자가 두 달 정도 해당 공간에 같이 있었다”며 “대질 조사라는 명분 하에 진술은 어떻게 할지 지속적으로 맞췄고, 틀리면 교정해주는 진술 세미나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하면 갈비탕이 제공되고,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하면 짜장면이 제공되고, 연어가 먹고 싶다고 하면 연어가 제공됐다”고도 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회유 정황을 물었고,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에서 아무런 혐의가 나오지 않자 검찰이 김 전 회장을 체포한 뒤 방북비 대납 사건으로 본질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6월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지만, 이후 검찰 회유와 압박에 의한 것이었다고 입장을 바꿨다. 민주당은 박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 탄압 목적으로 이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며 이번 청문회를 추진했다.
국회회의록에 따르면 22대 국회 들어 열린 입법·현안 청문회는 이번이 10번째로 청문회 내용이 기록된 16대 국회 이후 최다다. 검사 탄핵 청문회로는 지난달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청문회에 이어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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