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상식 무대 위에서 조연상 수상 직후 동료 남배우에게 거침없이 입맞춤을 건넨 여배우의 돌발 행동이 온·오프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배우 이건명의 사회로 진행된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해당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관객들과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깜짝 놀랐으나, 이내 두 사람이 법적 부부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장은 이내 축하의 함성과 박수갈채로 가득 찼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배우 한보라는 과거 불안정한 배우 생활로 인해 연기 활동을 잠시 중단해야 했던 아픔을 겪은 바 있습니다.
당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옷 가게와 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힘든 시기를 버텨냈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지나 묵묵히 연기 외길을 걸어온 그녀는 이번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라이카>를 통해 당당히 여자조연상을 차지하며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았습니다.

한보라의 인생과 연기 인생에 전환점을 마련해 준 남편은 동료 뮤지컬 배우 강정우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뮤지컬 <쓰루 더 도어>에 함께 출연해 상대역으로 긴밀하게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작품에서의 남다른 케미스트리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가교가 되었고, 결국 결혼식까지 올리며 대학로를 대표하는 배우 부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남편 강정우는 이미 공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배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뮤지컬 <위대한 SHOW>로 데뷔한 이후 <여신님이 보고 계셔>, <공동경비구역JSA>, <빨래> 등 대학로의 굵직한 흥행작들을 두루 거쳤습니다.
그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고, 이번 시상식에서도 아내 한보라와 함께 동시에 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이하며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이들 부부의 완벽한 호흡은 안방극장에서도 고스란히 증명된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3회에 제주도 유채꽃밭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가족 역할로 동반 출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 한보라에게는 해당 작품이 생애 첫 드라마 출연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남편인 강정우와 극 중에서도 부부로 호흡을 맞춘 덕분에 어색함 없는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두 사람은 각각 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상식 결과 남자조연상은 <알라딘>의 정원영이 가져갔으며, 여자조연상 수상자로 <라이카>의 한보라가 최종 호명되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극장에 울려 퍼지자 한보라는 객석 곁에 앉아있던 남편 강정우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기쁨의 뽀뽀를 건넸고, 이 리얼한 부부의 모습은 현장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되어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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