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분화구 위에 세워진 벽 안의 도시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로맨틱가도 한가운데.
마치 컴퍼스로 그린 듯한 원형 성벽 속에 갇힌 중세 도시 하나가 모습을 드러난다.
바로 뇌르틀링겐.
이 도시는 약 1,500만 년 전, 거대한 운석이 충돌하며 만들어진 분화구 위에 세워졌다.
그 덕분에 도시 전체가 원형으로 둘러싸인,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지형을 갖고 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놀랍지만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팬들에게는 훨씬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바로 이곳이 주인공 앨런이 살던 ‘시간시나 구’의 실제 모티브가 된 장소로 알려졌기 때문.
안에서 성벽을 바라봤을 때 초대형 거인이 고개를 내밀 것 같고 중세시대 붉은 지붕의 전경은 애니메이션 보다 더 고풍스럽다.
뇌르틀링겐은 어떻게 전 세계 팬들의 순례지가 되었을까?
벽 안의 도시

뇌르틀링겐의 성벽은 도시 전체를 완벽하게 감싸고 있다.
원형 형태로 남아 있는 성곽은 길이 2.6km, 높이 10m 내외로
중세 시대의 방어체계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특히 성벽 위를 직접 걸을 수 있는데, 그 위에선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장면이 바로 진격의 거인의 초반부에 나온 거대한 벽 안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도시. 시간시나 구의 배경이 된 모습이다.
현지 가이드들도 팬들을 위해 “여기가 바로 엘런의 고향과 가장 닮은 포인트라”며
성벽 꼭대기 전망대를 안내해주곤 한다.
✔꿀팁
높이 90미터 게오르그 교회 탑(다니엘 탑)에서 뇌르틀링겐 구시가지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팬들은 조사병단 망토를 갖고 방문하여 인증샷을 남긴다고 함).
성지 순례 코스

진격의 거인 팬들에게는 뇌르틀링겐 그 자체가 성지순례 장소지만, 이곳까지 왔다면 도시 중심부에 우뚝 솟은 성 게오르크 교회에 들러봐야한다.
탑 꼭대기 다니엘 탑에 오르면 360도로 펼쳐진 뇌르틀링겐 구시가지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많은 팬들이 사진을 남기는 대표적인 조사병단 뷰포인트다.
성벽 산책로 → 교회탑 전망대 → 마르크트 광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진격의 거인 팬 투어’의 정석 코스라 불린다. 광장 주변의 카페에는 ‘Attack on Coffee’, ‘Titan’s Corner’ 같은 팬 감성을 노린 상점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전망대 탑에 오르는 가격은 3~5유로 사이.
운석이 만든 도시, 1,500만 년의 비밀

뇌르틀링겐이 원형 도시가 된 건 우연이 아니다.
1,500만 년 전, 지구에 떨어진 운석이 만든 분화구(Ries Crater) 위에
이 도시가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 충돌로 생긴 퇴적암에는 운석의 흔적인 ‘임팩타이트(impactite)’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뇌르틀링겐의 돌건물 대부분에는 별의 조각이 섞여 있다고 전해진다.
지질학자들은 이 도시를 “하늘에서 떨어진 돌로 지어진 마을”이라 부른다.
이 신비로운 사실 덕분에, 현실에서도 ‘벽 밖의 세계’가 존재했음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
성벽 안, 작은 광장에서는 주말마다 벼룩시장이 열리고,
마을 카페에서는 거인 대신 고양이가 느긋하게 웃는다.
진격의 거인을 따라 왔지만, 결국 남는 건 이 도시만의 따뜻한 일상 풍경이다.

✔ 참고 장소
RiesKrater-Museum: 운석 충돌과 지질 변화를 전시.
외곽 전망대에서는 도시 전체 원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 여행 정보
위치: Nördlingen, Bavaria, Germany
뮌헨 중앙역 → 뇌르틀링겐(약 2시간, Donauwörth에서 1회 환승)
입장료 없음, 성벽 산책로 무료 개방
※실제 여정에서는 최신 열차 시간표 및 탑승 정보를 꼭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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