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섭 / 식물학(화훼원예) 박사
오늘의 꽃은 '염주'(Job's tear), 꽃말은 ‘은혜'다.

스님들이 염불할 때 쓰는 염주알을 만드는 식물이다. 벼과의 율무속 식물로 율무랑 형제뻘이다. 생김새도 얼핏 율무랑 비슷하지만 열매가 더 크고 단단하다.

전통적인 밭작물의 하나로 일년생 작물이다. 봄에 씨앗을 뿌려 여름에 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가 영근다. 종피가 단단해 종자수명도 긴 편이라 몇해 지난뒤 뿌려도 잘 발아된다. 히말라야 남부 산악지대가 고향이라선지 추위에도 강한 편이다.

은혜, 옛 수행자들이 염주를 최고의 곡식으로 삼았다고 한다. 단단한 외모와 내면의 성분들이 힘든 수행길을 잇게 하는 은혜로운 존재였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