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안 떼고 앱에서 실손청구…이번에도 '반쪽'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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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부터 실손 보험금 청구를 온라인으로 하는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병원에서 별도의 서류를 받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인 것은 환영할만한데, 이제 막 시작한 터라 참여 병원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엄하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손보험을 가입하고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은 지난해 3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윤소정 / 경기 부천시 : 직접 방문할 때는 아무래도 번거롭고 금액도 크지 않을 때는 더 (귀찮은 것 같아요.) 청구 못한 적도 많고 다음에 해야지 생각했다가 시기 놓쳐서 지나가기도 하고….]
오늘부터 창구 방문이나 종이서류를 떼지 않는 실손보험청구 전산화가 병상 30개 이상 병원과 보건소에서 시작됐습니다.
보험 가입자는 '실손24' 앱에 접속해 실손청구를 할 보험사를 선택하고, 다녀온 병원을 입력한 뒤 청구서를 작성하면 되는데요.
이 전자 서류가 병원에서 바로 보험사에 전송되는 겁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 보험 청구 절차를 간편하게 하고 그간 포기되었던 소액 보험금을 보험 가입자에게 되돌려주는 제도입니다. 오늘 210개 병원부터 순차적으로 빠르게 시행될 것입니다.]
하지만 병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반쪽짜리 출범에 그치게 됐습니다.
현재 요양기관 참여율은 55%에 그치고 있습니다.
실손보험금 청구비중 기준으로는 56.9%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전산화를 통해) 전반적으로 효율성이 높아져 불필요한 비용의 중복이나 낭비 이런 것들을 막을 수 있고요. 작은 병원들 입장에서도 실손보험 청구가 수월해지면 그 병원 이용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고민해 보시는 것이 좋겠다….]
병상 30개 미만의 의원과 약국은 내년 10월 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됩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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