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베르데의 기적, 콩고민주공화국도 이어갈까[월드컵 프리뷰]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팀은 단연 카보베르데다. 월드컵 첫 출전국인 카보베르데는 유럽 챔피언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데 이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도 2-2 무승부를 거두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모두가 예상했던 ‘강팀의 희생양’이 아니라 강호들을 괴롭히며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또 다른 아프리카 팀인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향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24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단연 콜롬비아가 우세하다. 콜롬비아는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해 기분 좋은 출발을 끊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이변의 월드컵’으로 불릴 정도로 여기저기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카보베르데도 그렇고, 독일과 첫 경기에서 1-7 참패를 당한 퀴라소 또한 에콰도르와 2차전서 무승부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콩고민주공화국이 1차전에서 상대한 팀은 우승후보 중 하나인 포르투갈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르투갈의 낙승을 예상했으나, 콩고민주공화국은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을 앞세워 1-1 무승부를 만들어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매우 조직적이고 어려운 상대였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콜롬비아는 루이스 디아스를 중심으로 한 빠른 측면 공격과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노련한 경기 운영, 그리고 준수한 수비 조직력까지 골고루 좋은 모습을 갖췄다. 특히 첫 경기를 해발 2200m 고지대인 멕시코시티에서 펼친데 이어 2차전도 해발 1571m 고지인 과달라하라에서 경기를 해 첫 경기를 미국에서 하고 멕시코로 넘어오는 콩고민주공화국에 지리적 이점도 갖고 있다.
이번 대회는 조 3위 상위 8개 팀에도 32강 티켓이 주어진다. 이에 승점 1점의 가치가 그 어느 대회보다 크다. 콩고민주공화국은 포르투갈전처럼 라인을 내리고 빠른 공수 전환으로 역습을 노린다면 충분히 해볼만하다. 비기기만 하더라도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을 통해 충분히 32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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