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한 채 생일을 맞이하면 기둥에 묶인다"...나라별 독특한 생일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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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람들은 매년 한 번씩 생일을 맞이합니다. 생일이라는 날이 주는 설렘과 행복은 어디서나 비슷하지만, 그 축하 방식은 나라마다 다양한데요. 우리나라에서 생일날 아침 미역국을 먹는 것처럼, 각 나라에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생일 기념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나라별 독특한 생일 문화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호주 '페어리 브레드(Fairy B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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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대표적인 생일 풍습은 알록달록한 '페어리 브레드'를 먹는 것입니다. '요정 빵'으로도 불리는 이 음식은 얇게 썬 식빵에 버터나 마가린을 발라, 위에 형형색색의 스프링클을 뿌려 만듭니다.

보통 삼각형으로 잘라서 먹는 페어리 브레드는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지만, 스프링클의 다양한 색상과 모양 덕분에 어린이들에게 생일 파티의 필수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주로 어린이들의 생일 파티에서 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많은 어른들에게도 추억을 되살려주는 인기 있는 디저트로, 많은 호주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2. 덴마크 '시나몬 가루 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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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덴마크의 도시 곳곳에서 가로등이나 신호등 근처에 오렌지색의 시나몬 웅덩이를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덴마크의 독특한 생일 풍습 때문인데요.

덴마크 사람이 25번째 생일을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맞이한다면, 친구들이 생일자를 의자나 기둥에 묶고 물에 적신 다음 그 위에 시나몬 가루를 잔뜩 붓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과거에 다양한 향신료를 판매하던 상인들이 도시를 떠돌며 결혼 적기를 놓치고 혼자 남는 경우가 많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30세까지도 미혼 상태라면, 시나몬 가루보다 더 강한 후추 세례를 받게 됩니다.

3. 멕시코 '피냐타(Pi〃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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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생일파티에는 '피냐타'를 터뜨리는 전통이 있습니다. 피냐타는 주로 종이나 판지로 만들어지며 안에 사탕, 과자, 초콜릿과 같은 다양한 간식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놀이 방법은 생일을 맞이한 사람이 눈을 가리고, 높이 매달린 피냐타를 나무 막대기로 치며 깨뜨립니다. 피냐타가 깨지면 안에 든 간식들이 바닥에 흩어지고, 이를 주우러 모든 참가자들이 달려들죠.

피냐타 깨기는 전통적으로 '악을 격파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과거에는 별 모양에 일곱 개의 뿔이 달려 있어 일곱 가지 죄를 상징하는 형태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만화 캐릭터나 디자인으로 제작됩니다. 이러한 피냐타 놀이는 멕시코의 생일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4. 가나 '오토(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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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생일 아침에 미역국을 즐기는 것처럼, 가나의 생일 아침에 '오토'라는 전통 음식을 먹는 문화가 있습니다. 오토는 으깬 얌 혹은 고구마, 계란, 야자유를 주요 재료로 하여 만들어지는 음식으로, 가족, 이웃,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생일을 축하합니다.

오토 위에는 삶은 계란을 통째로 올려서 먹는데, 계란은 가나에서 단백질의 풍부한 원천이자 풍요와 번영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오토는 단순히 생일 아침에만 즐기는 음식이 아니라, 결혼식 날 아침 식사로도 인기가 많은 음식입니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얌의 특성상 길고 고된 하루를 보내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