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거나 나쁜 동재’ 작가 “애증의 이준혁, 또다시 유혹 시련 몰아친다”

박아름 2024. 10.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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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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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이준혁에게 또다시 유혹과 시련이 몰아친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연출 박건호/극본 황하정·김상원) 제작진 인터뷰가 10월 4일 공개됐다.

10월 10일 첫 공개되는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의 화끈한 생존기를 그린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서동재, 잊고 싶은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의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서동재’를 국민 애증 캐릭터로 키운 이준혁과 존재감 다른 박성웅의 만남은 단연 최고의 관전포인트. 강렬한 시너지를 빚어낼 두 배우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장르물의 새 장을 연 '비밀의 숲' 스핀오프로 '비밀의 숲' 1, 2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것은 물론 비밀의 숲 시리즈를 함께했던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집필을, 박건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담보한다.

인생 장르물로 손꼽히는 '비밀의 숲' 스핀오프 제작 소식은 드라마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이수연 작가는 약 4년 만에 스핀오프로 돌아온 소감으로 “'비밀의 숲'을 집필할 때 스핀오프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 '비밀의 숲' 관련 작업을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서동재가 참 잘 살아남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극이 진행될 때는 제일 위태위태한 인물인데 어느새 불씨가 살아났네? 하는 순간 금세 혼자 활활 타고 있다”고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 황하정, 김상원 작가는 “‘서동재’라는 캐릭터가 조연으로 그치기엔 아쉽다, 주연으로 충분히 좋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내부적으로 늘 화두에 오르곤 했다”며 “스핀오프는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니즈가 중요한데 주연도 아닌 서동재를 소재로 여러 2차 창작물이 나왔다. 보통의 애정과 관심으로는 나올 수 없는 재밌는 게시물이 많았다. 이렇게 사랑받고 회자되는 캐릭터를 놓칠 수 없었다. 감사하게도 저희에게 기회를 주셨고, 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공개 날짜가 다가올수록 설레면서도 초조하다”고 제작 배경과 함께 소감을 밝혔다.

'비밀의 숲'과 다른 '좋거나 나쁜 동재'만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박건호 감독은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는 비밀의 숲에서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서동재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다. 서동재의 감성과 동재적 사고에 더해진 코미디적 요소가 가장 큰 차별점이다. 서동재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회, 그 사회에서 보여지는 인간 군상에 초점을 맞춰 시청해주시면 작품을 더 진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서동재 자체가 차별점”이라고 강조한 이수연 작가는 “서동재는 별의별 원맨쇼가 가능한 인물이다. 이런 유연성은 비밀의 숲을 쓸 때는 적용하기 어려웠던 부분”이라고 설명하며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는 서동재에게 좋고 나쁜 일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좋은 동재란 호기를 맞이한, 나쁜 동재란 악재에 휩싸인 각각의 타이밍의 서동재일 테다. 반복되는 상승과 하강 속에서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그동안 어찌 살아왔느냐의 후폭풍이 동재에게 몰아친다. '비밀의 숲'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여기일 것”이라고 전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황하정, 김상원 작가 역시 차별점으로 ‘동재의 이면’을 꼽았다. “스핀오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서동재는 여러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그 선택에 따라 좋고 나쁜 동재를 오가게 되는데, 비밀의 숲에선 가려졌던 면들을 더 많이 확인하실 수 있다. 동재의 심적 변화, 내적 갈등이 주된 포인트다. 블랙 코미디 요소가 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서동재’ 캐릭터는 비밀의 숲 시즌내내 ‘느그동재’ ‘얄밉재’ 등 숱한 애칭들을 쏟아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제작진은 얄밉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서동재’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로 ‘공감’을 뽑았다. 박건호 감독은 “우리의 내면 어딘가에도 서동재가 자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동재는 욕망 앞에서 그 누구보다 솔직한 사람이다. 서동재가 사회적 인정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가치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순간들, 욕망이 이성을 지배하게 된 서동재를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는 공감하고 이해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연 작가는 “서동재는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발버둥 치는 인물이다. 그런 들끓음은 우리 역시 겪는다. 이런 부분에서 서동재를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황하정, 김상원 작가 역시 “감정에 동요되지 않는 황시목과 올곧은 정의를 끝까지 관철시키는 여진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지만 이상향에 가깝다. 그에 반해 서동재는 욕망에 충실하다. 직업이 검사이고, 다소 선 넘는 행동을 하지만 ‘나였더라도 저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다. 그만큼 감정 이입이 되다 보니 못된 마음을 먹더라도 마냥 미워하기 힘든 캐릭터가 된 것 같다”라고 이유를 짚었다. 그렇다면 주인공으로 돌아온 ‘서동재’는 어떻게 달라질까. 박건호 감독은 “기존 서동재에서 크게 벗어나려고 하지는 않았다. ‘열심히 사는 친구’라는 결은 유지하되, 조금은 더 성장한 서동재를 만나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수연 작가는 “[비밀의 숲'에서 서동재는 일을 벌리기는 했지만 그 결과를 제대로 치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무릎 꿇고 주저 않을 사람은 아니다. 서동재가 불어 닥치는 후폭풍을 어떻게 뚫고 나오는지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또 황하정, 김상원 작가는 “과한 출세욕에 비해 부장 승진에서 매번 미끄러지는 동재가 어떻게 검찰 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지도 하나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를 더했다.

그런가하면 “말 그대로 ‘동재스러운’ 대본”이었다고 밝힌 박건호 감독은 “동재이기에 가능한 서사와 새 캐릭터들이 신선했고, 서동재의 과오와 현재 사건들이 맞물려 극적인 긴장감을 더해 흥미로웠다. 이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연출적으로 많이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또 박건호 감독은 철저하게 ‘서동재’를 따라가는 연출에 중점을 뒀다고. “제약을 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동재’를 따라가는 방식을 통해 ‘동재’의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도록 노력했다. 서동재의 관점에서 감정과 사고를 따라 사건을 바라봐 주시면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황하정, 김상원 작가는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했다. 서동재의 심적 변화가 주된 포인트이고 블랙코미디 요소도 짙은 드라마다”라며 “서동재는 이수연 작가께서 수년간 공들여 빚은 캐릭터다. 이수연 작가님과 서동재의 캐릭터 방향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애증캐’ 서동재를 탄생시킨 이준혁의 컴백 역시 기대를 모은다. 박건호 감독은 “이준혁 배우는 여전히 ‘서동재’ 그 자체였다. ‘서동재’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과 노력이 드러나는 연기를 보며 현장에서 모두가 감탄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박성웅 배우는 대본이 깜지가 될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한다. 매번 상황에 맞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기도 하면서 ‘남완성’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서동재의 감추고 싶은 과거 ‘남완성’의 등장은 이번 스핀오프에서 놓칠 수 없는 기대포인트다. 박건호 감독은 “캐스팅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남완성의 이미지’였다. 서동재와의 기싸움에서 외형적으로 전혀 밀리지 않고 등장만으로 힘이 느껴지는 이미지를 원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박성웅이었다. ‘남완성’을 연기하시는 순간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다”며 자신했다. ‘남완성’은 “본인이 원하고 싶은 건 취하고, 거슬리는 건 치워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라고 표현한 황하정, 김상원 작가는 “'비밀의 숲'에는 없었던 캐릭터라서 세계관에 해를 끼칠까 걱정했지만, 배우들 에너지의 합이 정말 좋아서 우려가 기대로 바뀌었다”고 감탄을 표했다. 이수연 작가 역시 “‘남완성’은 ‘서동재가 드디어 호적수를 만났구나’라는 효과를 주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박성웅 배우가 이를 완성해 줬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박건호 감독은 “서동재가 끊임없이 닥쳐오는 시련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어떻게 생존해 나가는지, 인간 ‘서동재’의 매력이 더욱 확장되어 전개될 것”이라며 “'비밀의 숲'에서 시청자들이 많은 사랑을 주셨던 미워할 수 없는 ‘서동재’가 주인공으로 중심에 섰다. ‘느그 동재’, ‘우리 동재’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수연 작가는 “서동재가 4년 만에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주인공답게 명예 회복을 할지, 과거의 빚을 청산하고 조금이라도 떳떳해질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잊지 않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을 기울였으니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감사의 소감을 덧붙이기도. 황하정, 김상원 작가는 “애증의 서동재에게 또다시 유혹과 시련이 폭풍처럼 몰아친다. 처세술의 달인 서동재가 어떻게 난관을 극복할지, 시즌 1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는 건 아닌지 스릴 넘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또 불쑥 등장하는 '비밀의 숲' 캐릭터들도 원작 팬분들에게 재미의 요소가 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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