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BMW 5시리즈랑 1시리즈를 운행하고 있는 차주이고, 남양주에 살고 있는 38살 남자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차량은 BMW 118d F20 모델이고요. 이 차는 17년식이에요. 그리고 2,000cc 디젤 엔진이고 ZF 8단 미션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트림이 총 조이랑 스포츠랑 쉐도우가 있어요. 이 차는 스포츠 모델이고요. 지금 이 2세대 모델 중에서도 2015년에 페이스리프트된 LCi 모델입니다. 1시리즈가 2019년으로 넘어오면서 3세대에는 전륜구동으로 넘어왔는데, 마지막 후륜구동 모델의 해치백입니다.
이 차는 중고로 구매했구요. 그때 금액은 1,800만 원을 줬어요. 전에 타던 차가 있었는데, 반납을 드리고 사는 조건으로 해서 당시 제 차도 조금 후하게 쳐주셨죠. 총 주행거리는 제가 3만 7천 km에 구매해서 이 차가 이제 거의 4만 km 다 됐구요. 그니까 제가 5시리즈보다 이 차를 더 운행을 많이 했습니다.
BMW 118d를 구매하기 전에 원래는 5시리즈는 말리부 대용의 차였고, 118d를 타기 전에는 폭스바겐의 폴로를 운행하고 있었어요. 2015년식의 1.4 디젤이었고요.
BMW 118d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일단 저한테는 이게 세컨드카의 개념이었기 때문에 유류비나 뭐 이런 부분에서 조금 경제성이 좀 있어야 되는 차량들 중에 선택을 했었고요. 제가 첫 차를 해치백으로 구매를 해서 그런지 해치백을 좋아하는 경향이 좀 있어요. 한국이 해치백의 무덤인데, 남들이 그렇게 다 싫다고 하는 게 저는 좋습니다. 저만의 아이덴티티, 유니크함을 드러내고 싶은 게 분명히 있습니다.
BMW 118d와 동시에 구매를 고민했던 차가 사실 이거랑 동급인 차는 딱 하나밖에 없잖아요. 벤츠 A클래스를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보조석 시트 등받이 각도 조절하는 게 돌려서 하는 거거든요. 80년대 프라이드 창문 돌리듯이 돌려서 조절하는 건데, 전에 타던 폴로가 그런 식이었거든요. 그걸 보고 장인어른이 '아직도 이런 차가 나오냐'고 한마디 하시길래 제가 정말 좀 창피하더라고요. 이 차는 그래도 전동 시트로 돼 있어요. 이 차를 선택한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BMW 118d의 장점은 차가 컴팩트하고 좀 작은데도 불구하고 후륜구동이라는 이점이 있어요. 아무래도 자동차가 좀 많이 민첩하다고 느끼고 있고요. 정말 BMW가 제일 잘하는 짓이 있어요. 바로 무게 배분인데, 이 차도 무게 배분이 앞/뒤가 거의 5:5로 알고 있거든요. 확실히 이거에 대한 메리트가 저는 되게 크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이거는 차량 모델을 바꾸지 않는 이상 제가 돈 주고 바꿀 수가 없는 거예요.
운전을 할 때 보면 뭔가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내가 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되게 많이 선사해 준단 말이에요. 그래서 운전하는 거에 대한 재미를 알게 해주는 자동차 중에 하나예요. 반응이 진짜 빠릅니다. 이게 전세계 해치백 후륜구동 자동차가 이 차 한 대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희소성도 조금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지금 배기량 대비해서 차체가 굉장히 가볍거든요. 1,400km 후반 정도인데, ZF 8단 미션이기 때문에 그런 반응성도 좀 좋은 거 같아요. 근데 제가 또 이거 비교군을 또 굳이 얘기하자면 5시리즈랑 또 비교를 해야 되잖아요. 새로운 차와 약간 예전 차란 말이에요. 5시리즈보다는 좀 느리긴 하지만, 미션에 대해서 불만이 생길 정도의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미션을 올리고 내리고 하는 부분도 좀 즉각적이긴 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이 차량이 낮은 트림에 BMW에서도 엔트리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이 차는 후륜 서스펜션이 멀티링크예요. 이렇게 작은 차급에는 보통 토션빔이라는 서스펜션 구조를 가지게 되는데, 이 차량 같은 경우에는 멀티링크라는 게 어떻게 보면 되게 큰 장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다른 장점으로 보면은 이 차 디자인이 약간 유니크하고 제 눈에는 정말 너무 이뻐 보이거든요. 제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리프트 되기 전 초창기 모델은 뭔가 좀 우울해요. 디자인으로 보면 페이스리프트가 정말 잘 나온 게 맞는 것 같고요. 2세대 오면서 디자인이 테일램프도 좀 넓어지고, 앞에 헤드라이트도 '엔젤 아이'라고 옛날 감성도 생기고, 데일라이트라는 것도 생겨서 저는 디자인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118d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라고 할 수 있긴 한데, 사실 디젤 승용차들 다 이만큼 나와요. 그리고 이전에 타던 차가 폴로였어서 이 차가 폴로 대비해서 연비가 좋다고 저는 판단을 전혀 못 하기 때문에 연비가 엄청난 장점이라고는 못하겠어요. 폴로는 진짜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는 수준인 게 고속도로 가서 정말 발 컨트롤을 하면 40km/L까지도 나오는 차예요. 정말 진짜 어마어마하거든요. 근데 118d는 아무리 발컨하고 이래봤자 20km/L 조금 넘기는 수준이에요. 시내에서 그냥 평균적으로 주행했을 때는 한 12~13km/L 정도고요. 물론 유류비에 대해서는 확실히 경제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긴 하죠.
또 다른 장점으로는 이게 BMW만의 특징이거든요. BMW 같은 경우는 이 '아이 드라이브'라는 조그다이얼 같이 생긴 편리한 장치가 있는데, 제가 세차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보통 요즘 사람들이 차량 모니터 액정을 터치해서 뭔가 버튼을 누르잖아요. 근데 저는 진짜 싫어하거든요. 모니터에 지문이 계속 묻고, 그거를 또 닦아야 되고, 닦다 보면 또 기스가 생기기 때문에 저는 액정을 가급적이면 터치를 잘 안 하려고 하는 사람인데요. 조그 다이얼로 모든 게 다 컨트롤이 돼요. 그래서 터치를 전혀 안 해도 모니터 자체를 조작할 수가 있거든요. 저는 이거는 BMW만의 고유의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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