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달 만에 또 암살 시도...골프장 덤불서 총구 겨눠
[앵커]
미국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골프를 치고 있던 트럼프를 노렸는데,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소유 골프장으로 경찰차가 쉴새 없이 들어갑니다.
골프를 치고 있던 트럼프를 노린 암살 시도가 적발된 직후 수사 요원들이 투입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오후 1시 반쯤,
트럼프가 5번 홀을 돌던 무렵 앞선 홀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미리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골프장을 둘러보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덤불 속에서 울타리 안으로 총을 겨누고 있던 괴한을 발견하고 발포한 겁니다.
[미국 비밀 경호국 관계자 : 비밀 경호국 요원들이 골프 코스를 먼저 통과하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당시 한두 홀 뒤에 있었습니다. 요원들이 먼저 도착해 안전을 확인하다 소총이 겨눠진 걸 알아차리고 교전을 벌였습니다.]
용의자는 총을 버리고 자신의 SUV 승용차로 달아났지만 얼마 못 가 고속도로에서 붙잡혔습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갖고 있던 조준경 달린 AK-47 소총과 배낭 2개, 액션 카메라를 압수해 공개했습니다.
[릭 브래드쇼 /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 : 조준경 달린 AK-47 소총과 울타리에 매달려 있던 배낭 두 개에는 세라믹 타일이 들어 있었고, 촬영 하려던 것으로 보이는 고프로도 갖고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8살 라이언 라우스로 확인됐지만 범행 동기는 수사 중입니다.
트럼프는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신은 안전하고 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나를 늦추지 못할 것이고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사건을 브리핑 받았고 트럼프가 무사해 안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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