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서울 출퇴근, 30분 빨라진다

정부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수도권 남부 지역에 버스 투입과 노선을 늘리고 버스전용차로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간을 30분가량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남부 지역은 수원, 용인, 화성 등 인구가 100만명에 달하며 서울로의 통행량이 가장 많은 권역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날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 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수원과 화성, 용인, 안산, 시흥, 오산 등에 2층 전기 버스 40대를 추가로 투입해 광역버스 수송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수도권 남부 지역의 1일 광역버스 이용객은 33만명쯤으로 만차율은 29.7%에 달한다. 이는 수도권 전체 광역버스 만차율(22.1%)보다 높다. 남부 지역에 승객이 꽉 찬 광역 버스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2층 버스가 투입되면 1일 수송 승객이 1만8400명 늘어나면서 만차율도 줄어든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수원과 용인에는 주요 정류장만 정차하는 급행버스가 도입된다. 서울에서 수원까지 오가는 버스(1112번)의 경우 기존 26개 정류장에서 10개로 줄고, 용인(5001-1번)은 23개에서 9개로 줄어든다. 용인, 시흥, 성남, 화성 등에는 출퇴근 전세버스가 1일 14회 추가로 투입된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이들 지역까지 이동 시간은 20~3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오는 6월 노선위원회를 거쳐 광역버스 노선도 늘리기로 했다. 주택 입주가 막 시작된 지역 등 정규 노선을 신설하기 힘든 지역에는 광역 수요응답형 버스(DRT)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DRT는 승객이 탑승 시간과 좌석을 예약할 수 있고 정류장 수도 적어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버스다.
버스전용차로도 확대한다. 올 하반기 대표적 정체 구간으로 꼽히는 청계 IC에서 과천 IC까지 6.3㎞ 구간(수원과 과천 사이)에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인 평일 오전 6~9시, 오후 5~8시에만 버스전용차로로 운영하는 식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이 24분가량 단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역버스 이용객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좌석 예약제’를 운영하는 노선도 기존 37개에서 53개로, 횟수도 81회에서 118회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 3월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중 탑승객이 가장 많은 동탄역의 연계 교통도 확대한다. 동탄역과 인근 지역을 오가는 버스 노선 7개를 확충해 GTX-A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GTX-A 하루 이용객이 600~1000명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국토부는 전망했다.
국토부는 남부 지역 교통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 중인 ‘양재역 복합환승센터’ 사업도 본격화한다. 양재역은 3호선과 신분당선, 광역버스뿐 아니라 향후 GTX-C 등도 지나간다. 국토부는 이달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하고 2027년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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