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쉬쉬’⋯ 석면 추정 잔재물 발견된 파주 학교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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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에서 석면 추정 잔재물이 다수 발견돼 논란(경기일보 23일자 6면)인 가운데 파주교육지원청이 청소업체에 "석면폐기물이 나왔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청소업체 대표는 "학교지원센터 측으로부터 '석면가루와 곰팡이 때문에 목이 아프다'며 청소를 의뢰받았기 때문에 석면잔재물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10여년 동안 학교 석면 청소 공사를 해왔는데, 이곳처럼 석면 텍스 조각이 많은 곳은 처음 봤다고 파주교육지원청에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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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지원청 관계자 "감리완료보고서에 문제없어 조심스러워"
파주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에서 석면 추정 잔재물이 다수 발견돼 논란(경기일보 23일자 6면)인 가운데 파주교육지원청이 청소업체에 “석면폐기물이 나왔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파주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는 지난 5일 A청소업체에 ‘석면 잔존물 및 곰팡이 제거’를 이유로 학교지원센터 사무실, 복도, 화장실, 영어 학습실, 치료실, 교재 연구실 등의 1층 청소를 맡겼다.
청소가 끝난 후 A청소업체는 20ℓ 봉지에 한가득 담긴 석면텍스 조각을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에게 넘겼다.
그러면서 A청소업체는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에게 ‘석면 잔재물 청소와 정밀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니 석면해체공사를 한 업체에 전달하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A청소업체 대표는 “학교지원센터 측으로부터 ‘석면가루와 곰팡이 때문에 목이 아프다’며 청소를 의뢰받았기 때문에 석면잔재물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10여년 동안 학교 석면 청소 공사를 해왔는데, 이곳처럼 석면 텍스 조각이 많은 곳은 처음 봤다고 파주교육지원청에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주교육지원청은 이를 듣고도 석면 여부를 확인하기는커녕, 청소업체 측에 “청소 작업 사진을 외부로 노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교육지원청이 석면 추정 잔재물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사이 학교지원센터에 있는 특수교육지원센터, Wee센터 등에 방문했던 학생과 직원들이 발암물질인 석면의 위협으로부터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던 것이다.
결국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민원과 경기일보 취재 등으로 지난 23일 파주교육지원청은 내부 직원들에게 ‘학교지원센터에 석면 잔존물이 발생해 추가 검사 및 청소가 필요하다’며 재택근무를 하라고 안내했다.
이와 관련,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석면으로 추정되는 것일 뿐 석면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모르기 때문에 바로 조치하지 않았다”면서 사진을 노출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감리완료보고서에 문제가 없다고 제출이 됐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 엉터리 석면제거 공사... 파주 학교지원센터 ‘석면 추정 잔재물’ 발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023580313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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