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3조 몰렸다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3조원 넘게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개인 투자자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를 각각 2조845억원, 1조4614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27일 상장 이후 7거래일 만에 두 상품의 합산 개인 순매수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같은 날 상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전체 상품의 누적 개인 순매수 규모가 8조784억원에 달한 가운데 해당 상품은 약 26%를 차지했다. 상장 첫날에는 개인 순매수 690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ETF 상장일 기준 최대 개인 순매수 기록도 세웠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수요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집중된 결과로 보고 있다. 기초 자산 상승에 대한 기대와 함께 보다 공격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성향이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두 ETF에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적용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현물과 선물을 함께 활용하는 구조로 운용하면서 유동성공급자(LP)의 헤지 거래 부담을 낮춰 촘촘한 호가 제공과 괴리율 안정화에 집중했다. 초기 설정 단계부터 다수의 지정참가회사(AP)와 LP, 외국인 투자자가 참여하며 유동성 기반도 확보했다. 총보수는 연 0.0901%로 책정해 기존 반도체 테마 레버리지 ETF 대비 비용 부담을 낮췄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현금 설정·환매 구조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낮은 보수와 안정적인 괴리율 관리를 통해 투자자들의 거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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