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화학공장 불 ..."화학물질 유출 없어"

[앵커] 어제 새벽 김천의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13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공장 직원 2명이 다쳤고 공장 건물 6개 동이 불에 탔는데 폭발을 일으키는 화학물질들이 많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킵니다.

시꺼먼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며 하늘을 뒤덮습니다.

불이 난 건 어제 새벽 2시 30분 쯤

김천시 어모면 코오롱생명과학2공장에서 난 불로 작업자 10명이 대피했지만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브릿지] 불이 난 지 8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중장비를 동원한 진화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번 불로 창고 3개동이 모두 불에 탔고 인접 공장시설에도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급격하게 확산하자 곧바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07명과 장비 75대를 투입했습니다.

특히 불이 난 창고 뒤쪽으로 위험물 탱크와 또다른 화학물질 제조공장이 있어 연소 확대를 막기 위한 저지선을 구축해 소방력을 집중했습니다.

[박동환/김천소방서 현장지휘팀장]
"화학물질을 많이 취급하는 공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쪽으로 연소 확대 방지를 했고요. 위험물 탱크 쪽으로도 연소 확대가 되고 있어서 그 쪽에 소방력을 배치했습니다."

해당 공장에는 폭발성 화학물질인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 2종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현재까지 유출된 화학물질은 없다며 계속해서 검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방오도료와 비듬방지제 등 1200톤이 소실되면서 오염수 200톤 가량이 유출됐지만 조기 차단해 하천 유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보애/김천시 환경지도팀장]
"유수지 전체 면적이 2천 1백 톤 정도 되는데 한 20% 가량 차 있습니다. 수문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는 21일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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