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15m 옆 GTX 공사…합류지점 변경을”
구리 더샾그린포레 아파트
공유대지 지하에 복복선 계획
안전 우려…주민 설계변경 요구
시 “주민 피해 최소화 할 것”
건설사 “가능성 여부 검토 중”
구리시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수도권광역철도(GTX)공사로 인해 예상되는 소음,진동 대책이 미흡하다며 국가철도공단에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28일 구리시 더샾그린포레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하는 공사는 아파트 공유대지 609㎡를 수용하며 아파트 건물과 15m 떨어진 지점을 지하로 통과해 공사과정에서 소음 진동의 문제가 발생하고 합류지점의 소음피해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공사의 문제점으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형식적인 주민설명회 등 사전 설명이 부족한 점 ▲철도공단이 설정한 아파트와 이격거리가 실제와 다르게 공단에게 유리하게 작성된 점 ▲합류부의 소음 미반영 ▲소음기준 위반 ▲환경영향평가 신빙성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주민 A씨는 “복복선 공사가 아파트 공유대지를 지하로 관통해 아파트 바로 앞에서 합류한다. 아파트와 불과 15m 떨어진 공사장에서 발생할 소음과 진동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중앙선과)합류지점 인근에는 더샾포레아파트 뿐 아니라 인창초교 유치원 어린이집이 있어 전철 소음에 취약한데 제대로 환경영향평가에 반영이 안 됐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복선의 중앙선 합류지점을 망우터널 안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은 이 공사와 관련해 지난해 2차례 주민공청회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1차례는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구리시 관계자는 “복복선 구간이 더삽그린포레아파트 부지를 통과해 인창동에서 합류한다는 것을 지난 1월에 알았다. 현장 소음 실측 등 대책을 마련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를 추진하는 KCC건설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구리시의 요구로 설계변경에 대한 기술적 가능성에 대해 내부 검토를 하는 중”이라며 “30일 구리 지역구 윤호중 의원실과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광역철도(GTX) B노선(용산-상봉) 제4공구는 경춘선과 중앙선이 합류하는 중랑구 신내동에서 중앙선 구리시 구간 3.4㎞를 복복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공사구간은 아차산을 지하로 관통해 구리시 인창동에서 지상으로 나와 중앙선과 합류한다.
지난 3월 6일 사업실시계획 승인 및 고시로 토지수용에 착수했다. 공사는 KCC건설이 턴키방식(설계와 시공을 한 회사가 맡는 방법)으로 수주했다. 2023년 착공해 2030년 완공 예정이다.
/구리=박현기 기자 jcnews809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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