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속 ‘쥐 머리’에…‘오리 고기’ 라고 밝힌 中

공태현 2023. 6.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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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에서 쥐머리가 나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중국의 한 대학 구내 식당 음식에서 쥐머리로 보이는 이물질에 나왔는데, 당국이 오리라고 밝혔다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장시성의 한 대학 구내 식당에서 나온 밥입니다.

검은 이물질이 보입니다.

젓가락으로 집어서 보니 수염과 이빨이 달렸습니다.

학생이 쥐 머리가 나왔다고 따지자, 식당 측은 오리고기라고 주장합니다.

[현장음]
"(쥐 머리 아닌가요?) 이건 오리고기입니다.(쥐 이빨 아닌가?) 오리고기입니다."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됐고, 대학과 지방 정부까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오리가 맞다고 발표했고 학생도 오해였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는 중국 누리꾼들은 오리 몸통과 쥐의 머리를 합성한 풍자 영상과 조롱 섞인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부른다는 고사성어 '지록위마'를 인용해, '지서위압' 쥐를 가리켜 오리라고 우긴다고 지적합니다.

한 초등학교에선 명백한 잘못에 반항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교육 소재로 삼았습니다.

[현장음]
"(그림 하나 줄게.) 쥐입니다. (오리입니다.) 네? (선생님 말이 틀렸다고 생각되면 손 들어요.)"

지방정부의 해명이 오히려 식품 안전 문제와 당국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유하영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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