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 유출’ 의혹에 “수사 의뢰 방침”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의 모습. /뉴스1

연세대학교가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날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법률 검토를 마치면 경찰에 수사 의뢰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의뢰 범위는 법률 검토 결과가 나오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에서는 지난 12일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자연 계열 논술고사 시작을 1시간 앞두고 문제지가 먼저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런데 문제지를 회수하기 전에 수험생이 문제지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문제 일부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시험이 끝난 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험생이 촬영한 듯한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이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학 측이 휴대전화 사용 제한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재시험을 치게 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넣기도 했다.

연세대는 온라인상에 사진을 올린 당사자가 누구인지 파악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세대는 시험지 사전 유출 등 공정성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재시험을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험지가 일찍 배부된 고사장은 문제 유형을 미리 파악했으니 그것도 유출 아니냐는 주장에도 연세대 측은 “문제지가 배부되고 다시 회수되기 전까지 학생들이 문제를 기억하거나 유형을 외울 만큼의 시간적 여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 중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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