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후이원페이’로 7000억 규모 돈세탁한 30대 경찰에 붙잡혀

인천/김수언 기자 2026. 5. 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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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범죄 단체의 자금 세탁 장소로 지목되는 후이원 모습. /조선일보DB

캄보디아 금융 기업인 후이원(Huione)그룹의 결제 시스템인 ‘후이원페이’를 통해 수천억 원의 범죄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후이원 그룹은 캄보디아 등에서 외국인 납치, 사기 등을 저지르는 초국가 범죄 집단들의 불법 자금을 세탁해 준 혐의로 작년 10월 미국 등의 금융 제재를 받은 기업이다. 후이원 그룹은 북한이 전 세계 주요 가상 자산 거래소를 해킹해 탈취한 자금을 세탁해 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3월부터 작년 8월까지 후이원 그룹의 결제 시스템인 ‘후이원페이’로 세탁된 7470억원 규모 코인을 해외 가상 자산 거래소에서 받은 뒤,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를 통해 매도해 한화로 환전한 혐의를 받는다. 매도 횟수는 28만회에 달한다.

인천경찰청 전경/뉴스1

A씨는 또 국내 금융기관에서 1500여 차례에 걸쳐 현금과 수표 등 6970억원을 인출해, 중국인 보따리상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보따리상들이 공항 면세점 등에서 고가의 화장품, 가방 등을 구매한 뒤 중국 현지에서 재판매해 다시 현금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작년 8월 한 은행에서 “고액 현금을 인출하는 사람이 있다. 자금 세탁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사업 자금에 쓰기 위해 현금을 인출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자금을 추적해, 그가 후이원페이를 통해 범죄 자금을 세탁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자금이 어떤 범죄로 마련된 것인지, 후이원 그룹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선 아직 조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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