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묵은 ‘집창촌 꼬리표’ 완전히 뗀다…파주 용주골, 올해 안에 완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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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도권에서 오랜 세월 역사적 흔적으로 남았던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이 연내 막을 내린다.
파주시 관계자는 "집결지 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2025년을 성매매 집결지 폐쇄 원년으로 만들자'는 시민 여론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폐쇄 정책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하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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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 ‘올빼미 캠페인’… 성매매 근절 동력으로
폐쇄 부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13일 파주시에 따르면 용주골은 6·25전쟁 당시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형성됐다. 한때 3만여㎡ 부지에 성매매 업소 200여 곳, 종사자 500~600명이 몰려 ‘기지촌’의 상징으로 불렸지만, 2000년대 들어 미군 철수와 재개발 여파로 명맥만 유지해왔다.
현재는 성매매업소가 15곳 이하로 줄어 사실상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다. 시는 올해 안에 완전 폐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용주골 폐쇄를 공식 선언하고 불법 건축물에 대한 자진 시정 명령과 강제 철거를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토지·건물주 6명이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지난달 23~24일에는 시는 용주골 내 불법 건축물 4개 동을 대상으로 제11차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파주시와 소방서·경찰서 지원 인력을 포함한 131명이 투입돼 불법 건축물 82개 동 중 77개 동을 정비했다.
탈성매매자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19명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시 조례에 따라 최대 2년간 생활비·주거지원비·직업훈련비 등 총 502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 매월 10만 원의 추가 생계비도 지급된다.
폐쇄 과정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열리는 ‘올빼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참가자들은 성매매 근절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용주골 일대를 순회하거나 성구매자 차량 유입을 막는 활동을 펼친다. 단속 중심의 행정 대응이 아닌, 지역 문제를 시민이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단순한 제도적 장치보다 시민의 실천이 진정한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하며, 올빼미 캠페인 지속을 정책 목표 실현의 증거로 보고 있다.
폐쇄 후에는 해당 부지를 시민 친화적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앞서 시는 총 46억 원을 투입해 매입한 업소 부지에 반(反)성매매 교육장, 치유 정원, 주차장 등을 조성한 바 있다.
시는 오는 9월 80억원을 투입해 부지를 매입, 더 많은 업소 부지를 확보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집결지 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2025년을 성매매 집결지 폐쇄 원년으로 만들자’는 시민 여론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폐쇄 정책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하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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