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맞나요?"…30대 직장인, 은행 갔다가 '멘붕'
'2단계 DSR' 첫날 … 은행마다 자체 규제 '제각각'
"주담대 한도, 은행따라 5천만원 차이"…실수요자 대혼란
국민銀, 만기 50년→30년 축소
연간 원리금 상환액 더 늘어나
'DSR 규제'보다 한도 줄어들어
우리銀, 유주택자 전세대출 중단
카카오, 무주택자만 주담대 허용
"빌라 거주자 아파트 살 길 막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2단계로 강화된 가운데 은행마다 대출 한도 규제가 달라 혼란이 커지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동 한 은행 지점에서 고객들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이솔 기자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을 빌리려는 금융 소비자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개인의 대출 한도를 옥죄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2단계로 강화된 가운데 은행들이 자체적인 대출 제한 조치를 추가 적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은행별 주담대 한도 제한 조치의 시행 시기와 기준이 달라 같은 사람이 돈을 빌리는데도 대출 한도가 은행에 따라 수천만원씩 차이 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 과천에서 서울 공덕동으로 이사를 준비 중인 최모씨(34)는 2일 반차를 내고 직장 주변 은행 영업점을 다섯 곳이나 방문했다. 최씨가 주담대를 받을 날짜에 적용받는 대출 한도와 금리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지금도 모바일 앱만 있으면 현재 시점의 은행별 대출 금리와 한도를 조회할 수 있지만, 은행마다 만기 축소 등 대출 제한 조치가 속속 추가되고 있어 무용지물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씨는 “같은 금리로 주담대를 받는데도 은행과 날짜에 따라 대출 한도가 5000만원 넘게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며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만 생각하고 자금 계획을 세웠는데, 잔금 치르는 날짜를 당장 오늘로 앞당겨야 원하는 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 사례처럼 주담대를 받는 절차가 복잡해진 이유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이 은행마다 서로 다른 대출 제한 조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보다는 대출 ‘상환 능력’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은행들은 지난달 말부터 앞다퉈 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다.
은행이 자체적으로 대출 한도를 낮추는 대표적인 방법은 주담대 만기를 줄이는 것이다. 주담대 만기를 단축하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효과를 낸다. 이에 국민은행은 최대 50년에 달하던 기존 주담대 만기를 지난달 29일부터 수도권 소재 주택만 최대 30년으로 줄였다.
문제는 대상 주택과 시행 시기가 은행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은 3일부터 모든 주택의 주담대 만기를 30년 이하로 제한한다. 수도권 주택만 만기를 줄인 국민은행과 대조적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일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만기 단축 조치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개인이 어느 은행에서 언제 주담대를 신청하는지에 따라 대출 한도가 크게 달라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28701?sid=101
아 집 좀 사게 해달라고 !!!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