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규제 풀어달라 요청했지만…'물집 잡힌' 안세영 발 보니
오늘(24일) 국회에서는 축구뿐 아니라 배드민턴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강제로 써야 했던 후원사 신발 때문에 이렇게 안세영 선수의 발에 물집이 가득 잡힌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배드민턴 협회장은 뒤늦게 관련 규정을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감춰뒀던 마음속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지난 8월 5일) : 저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대표팀의 소홀한 선수 관리, 배드민턴협회의 부당한 대표 선수 처우에 대한 쓴소리였는데, 그중엔 강제로 신어야 했던 신발 문제도 있었습니다.
국제대회에선 협회가 계약한 후원사의 신발을 무조건 신어야 했는데, 안세영의 발바닥은 상처 투성이가 되곤 했습니다.
[김학균/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 {저게 언제적 일이에요?} 훈련 과정이나 대회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안세영은 경기력에 직결되는 신발만이라도 규제를 풀어달라 요청했지만 그간 협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민형배/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선수가 신발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얘기하고 저렇게 발이 난리가 났는데.]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장 : 4년간 계약이…]
[민형배/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그런 것 해결하라고 협회장 하시는 것 아니에요. 협회장 그만두세요, 지금이라도.]
스폰서 계약의 조항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문체부의 조사 결과, 이런 조항은 협회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작 선수는 후원사로부터 보너스 등 정당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회장 주도로 셔틀콕 등 1억 5천만 원의 물품을 받은 정황도 알려졌습니다.
안세영의 상처 난 발 사진이 공개되자 김 회장은 대표 선수들에게 후원사 물품 사용을 강제하는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이주원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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