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년간 한국 방산의 주요 고객으로 폴란드와 필리핀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페루가 새로운 방산 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에만 페루와 군함 및 장갑차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페루 현지에서는 한국 방산과의 협력 덕분에 자국 제조업이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4척의 군함 도입 사업 수주

페루는 지난해 6,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한국으로부터 4척의 군함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는 한국 방산 기업이 중남미에서 체결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였다.
페루가 도입하려는 군함을 자세히 살펴보면 호위함 1척, 원해 경비함 1척, 상륙함 2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국은 해당 방산 계약을 통해 페루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페루가 과거 한국으로부터 여러 척의 퇴역 함정을 공여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필리핀과도 유사한 모습이다.
필리핀은 한국에게서 퇴역 함정을 공여받은 이후 한국산 함정의 우수성을 체감하며 도합 4척의 호위함과 6척의 원해 경비함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페루 역시 필리핀처럼 퇴역 함정 공여가 추가 수출의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남미 최초의 장갑차 수출

페루는 지난해 5월 한국과 K808 차륜형 장갑차 도입 계약도 체결하였다. 이는 한국산 장갑차가 중남미에 진출한 첫 사례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K808 장갑차는 지상에서 시속 100km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으며 수상에서도 시속 8km로 도하가 가능하다. 여기에 승무원 2명과 10명의 보병이 탑승할 수 있으며 K6 중기관총 등을 주요 무장으로 탑재할 수 있다.
그런데 페루 현지에서는 K808 도입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었다. 페루의 일부 언론은 더 저렴한 장갑차가 있음에도 K808을 선택한 것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페루 육군조병창은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이라 반박하며 한국과의 장갑차 계약을 체결했다.
FA-50 등 다른 무기 체계도 기대

페루는 한국 방산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의 제조업도 함께 발전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는 군함과 장갑차 등을 현지에서 생산함으로써 관련된 부품 제조 산업 등의 성장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미 페루 현지에서는 자국의 제조업 인프라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으며 2025년만 하더라도 양국의 더 큰 협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또한 이러한 흐름은 FA-50과 K-2 등 다른 한국산 무기 체계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 이미 페루와 FA-50 부품 공동생산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현대로템은 장갑차 이외에도 K-2 전차 등 지상 장비 협력을 위한 총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한국과 페루의 방산 협력이 지속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페루는 폴란드와 필리핀에 이어 한국 방산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