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의 시대를 넘어 SUV가 주목받는 시장
아빠들을 달래줄 ‘펀 드라이빙’ SUV는?
가장 노릇과 운전 재미 모두 잡는 리스트

세단이 지배하던 시장은 이제 쑥쑥 커가는 아이와 주말 캠핑을 위한 SUV의 무대가 되었다. 아내의 눈치와 가족들의 미래를 위해 스포츠카의 꿈을 눈물과 함께 포기한 아빠들, 이 시대의 가장들에게는 헌신적인 희생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운전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가족을 품을 수 있는 단 하나의 SUV다.
비록 날렵한 외모로 땅에 납작 엎드린 스포츠카의 외모는 아니지만, 운전석에 앉았을 때만큼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을 찾는 아빠들을 위해 이 리스트를 준비했다. 이 SUV들은 넓은 적재 공간과 실용성을 제공하면서도, 운전자의 취향을 자극하는 강력한 성능과 날카로운 핸들링을 숨겨두었다. 국적을 넘나들며 가장 노릇과 운전의 쾌감을 모두 거머쥘 수 있는 최고의 SUV 10선을 소개한다.
1.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이탈리안 스타일링과 놀라운 민첩성을 겸비한 SUV다. 2025년형에서는 505마력의 고성능 쿼드리폴리오(Quadrifoglio) 모델은 잠시 은퇴했지만, 기본형 모델 역시 280마력의 터보 4기통 엔진을 탑재해 충분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급스럽고 날카로운 핸들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다.
2. BMW X1

운전 재미라면 빠질 수 없는 BMW인 만큼, SUV도 예외 없이 기대 이상의 주행 몰입도를 제공한다. 기본 xDrive28i 모델(241마력)도 매력적이지만, M35i xDrive 모델은 출력을 312마력까지 끌어올려 5.2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특히 M35i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패들 시프트가 적용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갖춰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3. 포드 브롱코

빠른 가속력만이 운전 재미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오프로드 SUV다. 브롱코는 접지력과 최저 지상고에 집중하여 또 다른 종류의 ‘운전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418마력의 3.0L 트윈 터보 V6 엔진과 3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브롱코 랩터(Raptor)는 거의 광기에 가까운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하며, 일상에서 벗어난 짜릿함을 제공한다.
4. 현대 아이오닉 5 N

가족 중심의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태어난 고성능 순수 전기차다. 부스트 모드 시 최고 641마력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4초 만에 돌파하는 압도적인 가속력을 자랑한다. 사륜구동과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오프로드보다 공도에서의 퍼포먼스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지 중 하나다.
5.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임에도 운전 재미 리스트에 포함된 점은 흥미로울 것이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극대화된 트레일호크(Trailhawk) 트림을 선택하면 그 재미는 배가된다. 이 트림은 2단 트랜스퍼 케이스를 갖춘 쿼드라-트랙 II 4WD 시스템과 최대 27.6cm의 지상고를 제공하는 쿼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도로를 벗어났을 때 진정한 즐거움을 준다.
6. 기아 EV6

아이오닉 5 N과 함께 리스트에 포함된 두 번째 한국 차. 뛰어난 주행감과 긴 주행 거리를 자랑하는 모델이며, 진가는 최상위 트림 EV6 GT에서 발휘된다. 601마력(런치 모드 시 641마력)에 달하는 듀얼 모터 시스템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만에 도달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빠른 충전 속도(18분 만에 10%→80%) 역시 장점이다.
7. 마쓰다 CX-50

3천만 원대 후반대에서 시작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세단에 버금가는 민첩한 핸들링과 고급스러운 실내를 제공한다. 특히 227마력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이 결합된 2.5 터보 모델은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차량을 제어하는 마쓰다 특유의 조향 감각을 선사한다. 출력이 높지 않아도 운전대가 주는 피드백만으로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8. 닛산 킥스

이 리스트에서 가장 저렴하고 느린 차량이지만, 운전의 즐거움을 잃지 않았다. 141마력으로 성능은 낮지만, 미래지향적이고 드라마틱한 내외관 디자인은 운전하는 매 순간을 즐겁게 만든다. 스타일과 개성이 넘치는 디자인 덕분에 단순한 마트 장보기조차도 보람 있는 경험으로 만들어 주는 매력적인 SUV다.
9. 포르쉐 마칸

운전 재미를 기준으로만 평가한다면 이 리스트의 최상단에 놓여야 할 모델이다. 261마력의 기본형부터 434마력의 GTS 모델까지, 모든 트림이 정교하고 재미있다. 특히 2.0L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마칸 T’ 트림은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등 고성능 옵션을 다수 갖춰, 고출력 없이도 운전자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최근에는 EV 모델의 GTS 트림도 등장해 선택의 폭이 더 늘었다.
10. 스바루 포레스터

2025년 완전히 새로워진 포레스터는 이전 모델만큼이나 유능하고 즐겁다. 특히 오프로드에 초점을 맞춘 ‘Wilderness’ 트림은 지상고를 높이고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했으며, 듀얼 펑션 X-모드 사륜구동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거친 노면을 탐험하는 즐거움을 가족과 함께 누리고 싶은 아빠들에게 완벽한 선택이다.
이 10대의 SUV들은 넓은 공간과 안전성이라는 ‘가장’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운전자가 차량과 소통하며 느낄 수 있는 ‘드라이버의 특권’을 포기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가족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지라 하더라도, 이 SUV들은 운전석에 앉는 순간만큼은 아빠들을 다시 청춘의 드라이버로 되돌려줄 것이다. 이제 눈치 볼 필요 없다. 가족을 태우고도 코너를 즐겁게 돌아 나갈 수 있는 SUV와 함께 당신의 이상적인 자동차 로망을 다시 실현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