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솔 캠벨 탄생?..."손흥민은 아스널에서도 뛸 수 있어, 팬들에게는 큰 충격일 것"

[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아스널에서도 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통인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1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에 많은 팬들이 속상해하고 있다. 그러나 한 저명한 축구 평론가의 발언에는 토트넘 팬들조차 속으로는 동의할 것이라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토크 스포츠' 진행자인 딘 숀더스는 방송에서 "손흥민은 아스널, 리버풀, 어떤 빅클럽에서도 뛸 수 있다. 그 어떤 팀에 가도 잘 녹아들 선수다. 그는 가장 중요한 축구 지능을 가지고 있다. 아직 32살에 불과하다. 축구 인생이 끝난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아스널에서 뛸 가능성은 없겠지만, 만약 이루어진다면 팬들에게는 큰 충격일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이 여전히 프리미어리그(PL) 상위권 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는 데는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그 행선지가 숙적 아스널이라는 점은 분명히 불쾌하게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토트넘 유스 출신이었던 솔 캠벨이 떠오른다. 1989년 토트넘 유스에 입단한 캠벨은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9년간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동시에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다. 주장으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2001년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한 것.
캠벨이 아스널로 향하자 토트넘 팬들은 강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팀의 주장이 숙적 아스널로 향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었다. 또한 이적료 한 푼도 남겨주지 않고 자유 계약으로 이적했다. 이는 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축구 역사상 최악의 이적 사례로 남아 있다.
손흥민의 성격을 고려하면 캠벨처럼 이적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매체는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마지막 선수는 2001년 캠벨이다. 당시 그는 아스널로 자유 이적하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손흥민이 같은 선택을 한다면, 그 충격은 어쩌면 그때보다 더 클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름 손흥민의 거취 문제는 국내는 물론, 영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어쩌면 구단 입장에서도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을 판매할 최적의 시기다. 과거 20대 초반이었던 그는 32세가 된 베테랑이 됐기 때문. 자연스레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세대 교체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먼저 러브콜을 보낸 팀은 사우디였다. 영국 '더 선'은 "사우디 측은 손흥민을 리그의 슈퍼스타로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대체자로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했다.
공신력이 높기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글로벌 스포츠 OTT 'DAZN'에 출연해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 구단이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최근 몇 주간 대화가 있었다. 아직 진전된 대화나 토트넘으로 온 공식 제안은 없는 상태다"라고 알렸다.
구체적인 팀명과 대략적인 이적료가 공개됐다. '토크 스포츠'는 "사우디의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세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4,000만 유로(약 634억 원)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준비하고 있다. 매체는 "사우디 측은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약 475억 원)를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 만약 손흥민이 이적에 동의한다면, 한국 방송사와의 중계권 계약도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구단 입장에서도 즉각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라고 했다.
사우디뿐만 아니라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까지 연결된 상황.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행선지에 대해 확정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 토트넘 소식에 능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인터뷰 도중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그와 관련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조심스러운 접근 방식인 것 같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즉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과 미팅을 통해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다. 만약 이적을 하게 된다면 한국 투어 이후가 될 전망이다. 'BBC'는 "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이 다음 시즌 전 이적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아시아 투어 이후까지 이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그의 투어 불참은 주최 측과의 계약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