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노우플레이크로 어떻게 '비용·시간' 절약했나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홈페이지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며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했다.

금융 업계에도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것이 화두로 떠올랐다. 자산운용사·은행·신용카드사·증권사 등은 방대한 고객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를 정제하고 분석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다. 금융기관들이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고객의 자산 관련 데이터이다 보니 무엇보다 정확해야 하고 다양한 정부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수많은 국내·외 기업들의 관련 데이터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지털전략본부도 고민이 깊었다. 기업이나 국가 금융 관련 데이터가 방대한 규모로 쌓이고 있었고 시점별로 각 데이터가 정확하게 관리되어야 했지만 기존의 정보기술(IT) 솔루션으로는 쉽지 않았다. 가령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시점별 종가 데이터가 정확하게 기록·저장되어야 하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도 국가별로 관리되어야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분석·관리 플랫폼을 선택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과 공공·금융기관들이 데이터웨어하우스나 데이터레이크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데이터웨어하우스는 기간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된 데이터를 공통의 형식으로 변환해 관리하는 DB다. 데이터레이크는 자연(natural) 및 원시(raw) 형식으로 저장된 데이터의 시스템 또는 저장소다. 회사는 이 플랫폼을 고객의 요구에 따라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버전으로 제공한다. 온프레미스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보안 등의 IT 인프라를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한 업무환경이다.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클라우드 등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자(CSP)가 구축해 놓은 데이터센터의 IT인프라를 이용하는 환경을 뜻한다.

노시희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이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노우플레이크 제공

노시희 미래에셋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과거부터 쌓인 데이터는 잘못 입력된 값 때문에 수정되는 경우가 많고 이를 잘 발견하고 데이터저장소(ODS)를 구축하는 것도 어렵다"며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해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ODS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에 따르면 작은(S) 규모의 데이터웨어하우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관련 AI 모델을 만드는데 15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플랫폼을 활용해 21분만에 완료했다. 비용도 절약했다. CSP의 클라우드 서비스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는 사용한 데이터 양만큼 과금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기존 CSP가 제공하는 오브젝트형 DB에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플랫폼을 더해 활용했더니 비용도 줄었다. 노 본부장은 "CSP의 오브젝트형 DB와 스노우플레이크를 활용해 기본 대비 비용을 50% 이상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노 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디지털전략본부는 △데이터 카탈로그 △코드 카탈로그 △AI 어시스턴트 △클라우드 IDE △업무 자동화 등의 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지사장이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노우플레이크 제공

올해 연말이 되면 한국에 진출한 지 만 4년이 되는 스노우플레이크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같은 금융기관들을 고객사로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속속 나오면서 다양한 위험 요소를 관리하거나 다양한 사업화 사례를 테스트하려는 원하는 금융기관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들은 아직 데이터플랫폼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최 지사장의 판단이다. 공공기관은 업무환경을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단계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춘 상태에서 데이터를 어느 정도 쌓아야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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