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느는데... 지방공항 '하네다' 취항은 '하세월'
항공업계 "日, 하네다 운수권 배분 부정적"
정부 지원 요청에 국토부 "日 만날 때마다 요청"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일본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방공항발 하네다공항 신규 취항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도쿄의 관문으로 꼽히는 하네다공항은, 나리타공항보다 도심 접근성이 압도적으로 뛰어나 관광객과 더불어 비즈니스 여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현재 하네다 노선은 김포와 인천에서만 취항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지난해 9월 부정기편 신규 취항을 예고하며 향후 정기편으로 확대 기대감이 높았지만, 결국 운항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운수권 확대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도는 지난해 9월 청주발 하네다 부정기편을 운항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청주공항을 주로 이용하는 여객들은 부정기편 운항이 향후 정기편 운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467만명이 이용하며 국내 14개 공항 중 제주·김포·김해공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여객을 확보했다. 이에 힘입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남부권 여객들도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교통 체증이 덜하고, 주차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에 확인한 결과, 해당편은 신규 취항하지 못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해당 부정기편은 운항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항공사가 공항공사와 운항 관련 슬롯 배분과 운수권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도 김해~하네다 신규 노선 취항에 대한 요구가 높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023년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하네다 노선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충북도의 청주공항 부정기편 신청이 들어왔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알겠지만, 부정기편은 운수권이 없더라도 운항할 수 있다"라며 "김포공항이 도심에 근접해있어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하네다도 도쿄와 초근접해있어 관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일본 측에서 한국 지방공항에 운수권을 주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네다공항이 승객 수 기준 세계 4위·아시아 2위인 만큼, 자존심이 엄청 강하다"라며 "인천이나 김포 말고는 지방공항에는 운수권 배분에 부정적이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해당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따른 운수권 재배분 대상이 아니다. 운수권을 회수하려면 노선을 연간 20주 이상 운항하지 않아야 하는데, 하네다 노선은 김포공항 내에서도 초인기 노선이다. 현실적으로 운수권을 추가 확보하지 않으면 지방공항발 하네다 취항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일본에서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부분일 수도 있고,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올해 일본과 회담 일정이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일본과 만날 때마다 하네다 운수권 확대를 항상 의제로 꺼내고 있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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