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애플페이 상륙…소상공인은 시큰둥

김소현 기자 2023. 3. 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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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도입이 목전까지 다가왔으나 대전지역 소상공인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약 8년 만에 애플페이의 도입이 성사되면서 삼성페이의 뒤를 이어 휴대폰 간편 결제의 후발 주자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비용을 감내하고 애플페이 결제 기능을 갖추더라도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보장이 없어 NFC 구비를 망설이는 소상공인들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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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비스 개시…대형마트 등 상용화 준비 완료
사용 시 20만 원 상당 NFC 필요…소상공인에겐 부담 커
19일 대전 서구에 위치한 편의점 결제단말기에 애플페이 스티커가 붙어있다. 김소현 기자

아이폰을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도입이 목전까지 다가왔으나 대전지역 소상공인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위해 감내할 비용이 적지 않고, 당장의 매출 증대 효과를 장담할 수 없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에 내장된 결제칩으로 실물 카드 없이 간편 결제를 지원하는 애플페이는 21일 국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약 8년 만에 애플페이의 도입이 성사되면서 삼성페이의 뒤를 이어 휴대폰 간편 결제의 후발 주자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갖추려는 매장에선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 단말기를 구비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카드 단말기는 대부분 마그네틱보안전송(MST)과 아이씨(IC)칩 방식으로 애플페이를 활용할 수 없다.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기존 기기를 NFC 지원 기기로 교체하거나 전용 리더기를 추가 부착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대규모 프랜차이즈나 매출이 많은 업체 등은 애플페이 상륙을 앞두고 NFC 단말기를 구비해 상용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문제는 NFC 단말기 비용이 대당 적게는 15만 원부터 많게는 20만 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키오스크 카드 리더기에도 NFC 기능을 추가해야 하다 보니 추가 부담금이 발생한다. 작은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이 애플페이 도입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개인 식당과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본인이 비용부담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새로운 결제 시스템 도입에 소극적인 반응이다.

대전 중구 음식점 업주 김태현 씨는 "현재 식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키오스크의 경우 NFC를 지원하지 않아 별도의 리더기 교체에 들어갈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애플페이 출시 이후 주변 추이를 살펴본 뒤 카드단말기 교체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을 감내하고 애플페이 결제 기능을 갖추더라도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보장이 없어 NFC 구비를 망설이는 소상공인들도 상당하다. 현재 애플페이가 도입 초기인 만큼 등록할 수 있는 카드사가 한정돼 저조한 사용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성구 네일숍 업주 박 모 씨는 "아이폰 사용이 많은 젊은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도입을 고려해봤지만, 아직까지 현대카드만 등록할 수 있어 사용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페이 도입 초기처럼 애플페이 또한 소비자들에게 정착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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