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SUV를 고를 때 디자인과 브랜드만큼 고민되는 것이 가격과 성능이다. 그런데 제네시스 GV70보다 가격은 낮추면서 305마력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갖춘 SUV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2027년형 링컨 코세어 하이브리드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지만 가격부터 출력, 첨단 주행보조 기능까지 GV70과 비교할 만한 구성을 갖추면서 프리미엄 준중형 SUV 경쟁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GV70보다 싸게 나온 링컨, 가격표부터 달랐다

2027년형 코세어 하이브리드의 미국 기본 가격은 배송비를 제외하고 4만6,495달러다. 원문 환산 기준 약 6,323만 원으로, 2027년형 GV70보다 약 388만 원 낮다.
다만 실제 구매 가격을 비교하면 차이는 조금 줄어든다. 목적지 배송비까지 포함하면 코세어는 4만8,790달러, GV70은 5만895달러로 격차가 약 286만 원 수준이 된다.
수백만 원의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경쟁 모델보다 낮은 가격으로 하이브리드와 사륜구동까지 제공한다는 점은 코세어가 내세울 만한 무기다.
가격 낮췄는데 출력은 305마력

성능에서도 코세어는 만만치 않다.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305마력을 발휘한다.
비교 대상인 GV70 2.5 터보는 300마력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코세어가 5마력 앞서며, 사륜구동 시스템도 기본으로 갖췄다.
단순히 가격을 낮춘 모델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특유의 효율성과 충분한 출력을 함께 노린 구성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다만 미국 EPA 공인 연비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실제 연료비까지 우위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고속도로에서 손까지 자유롭게 했다

코세어의 또 다른 무기는 링컨의 핸즈프리 주행보조 기술인 블루크루즈다. 지원되는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일정 조건 아래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뗀 채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2027년형에는 블루크루즈와 차선 변경 기능의 4년 이용권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장거리 고속도로 운행이 잦은 소비자라면 305마력이라는 출력 못지않게 체감하기 쉬운 부분이다.
반면 GV70은 후륜구동 기반의 차체 구성과 주행 감각, 고급스러운 실내 완성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결국 두 차량의 경쟁은 단순한 출력 숫자보다 어떤 프리미엄 경험을 원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 GV70 대신 살 수 있을까

가격표만 보면 국내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인 대안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다. 이번 코세어 하이브리드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모델이며 한국 출시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2027년 초 미국 인도가 예정된 만큼 원화로 환산한 6천만 원대 가격을 국내 판매가격처럼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국내에 들어올 경우 세금과 인증, 판매 전략 등에 따라 가격 조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국내에서 GV70과 코세어 하이브리드를 놓고 계약서를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305마력 하이브리드와 사륜구동, 첨단 주행보조 기술을 묶어 GV70보다 낮은 미국 가격을 제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링컨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어떤 승부수를 던졌는지는 분명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