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미니의 변신은 무죄!.. 컨트리맨, 편안함과 재미 모두 잡다
미니의 가장 큰 모델인 컨트리맨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 커진 차체와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도심과 자연을 넘나들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신형 미니 컨트리맨은 일상 속에서도 유니크한 매력을 유지하면서 다목적성을 강조했다. 이번 시승기를 통해 신형 컨트리맨의 특징과 실제 주행에서 느껴지는 장점들을 살펴봤다.
신형 미니 컨트리맨은 기존보다 더욱 커진 차체다. 전장과 전폭이 확장되면서 실내 공간 역시 넉넉해졌다. 패밀리 SUV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에 신경 쓴 흔적이 돋보인다. 특히, 뒷좌석 레그룸은 이전 모델에 비해 개선돼 키가 큰 성인도 편안하게 탈 수 있게 됐다.
외관에서는 미니 특유의 개성 있는 디자인 요소들이 유지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졌다. 큼지막한 그릴과 LED 헤드램프는 강인한 인상을 주며, 차체 측면의 곡선은 날렵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이번 컨트리맨은 이전보다 더 남성적인 이미지와 강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실내 디자인은 미니 특유의 원형 디스플레이와 감각적인 요소들이 돋보인다. 중앙에 자리한 새로운 OLED 터치스크린은 직관적이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지원해 편리함을 더한다. 대시보드는 소프트 터치 소재로 마감되어 고급감을 느낄 수 있고, 운전석의 시야는 탁 트여 있어 운전이 한결 편안하다.
또한, 이번 모델에서는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추가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의 피로를 크게 줄여준다. 이런 최신 기술들이 적용된 덕분에 신형 컨트리맨은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안락하고 안전한 주행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신형 미니 컨트리맨의 주행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미니 특유의 재미 즉, 고카트 필링의 운전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기본 트림인 쿠퍼에는 1.5ℓ 3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도심 주행에서 경쾌한 반응을 보여준다. 한편, 고성능 트림인 쿠퍼 S에는 2.0ℓ 4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도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서스펜션 세팅은 운전자가 직접적으로 도로와 소통하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한몫을 하는 것이 새롭게 시도한 주행모드 변경 방법이다. 주행모드를 바꾸면 엠비언트 라이트에서부터 화면의 분위기까지 한 번에 맞춰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4륜구동 시스템이 포함된 모델의 경우,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그립을 제공하여,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정교해진 스티어링은 코너링 시 더 큰 자신감을 준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엔진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변하면서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연비 측면에서는 1.5ℓ 엔진이 경제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적합하다. 도심과 고속도로 혼합 주행에서 10~12km/ℓ 정도의 연비를 기록하며, 이는 비슷한 크기의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준수한 수준이다. 더불어, 트렁크 공간은 기본 450ℓ에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390ℓ까지 확장되며, 캠핑 장비나 대형 짐을 실을 때도 부족함이 없다.
신형 미니 컨트리맨은 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아낸 모델이다. 더 커진 차체로 패밀리카로서의 매력도 살렸으며, 최신 기술과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해 다양한 운전자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특히, 승차감도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바닥에서 통통 튀는 불쾌한 느낌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도시에서의 경쾌한 주행은 물론, 주말에는 교외로 나가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가격대는 세컨카로 구입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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