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vs 앤트로픽 '가격 전쟁' 고조...기업용 AI판 대형 변수로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가성비가 뛰어난 오픈웨이트 모델을 앞세운 중국 AI 기업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을 상대로한 추격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픈AI와 앤트로픽 간 AI 대권 경쟁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오픈AI가 앤트로픽에 밀렸던 기업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기업 시장에서 두 회사 점유율이 막상막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AI 모델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오픈라우터가 앤트로픽과 오픈AI AI 도구를 쓰는 12만여개 기업 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두 회사 점유율은 비중은 9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초만 해도 앤트로픽이 전체 지출액 중 75%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오픈AI의 선전이 두드러지는 결과다.

오픈AI가 6월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GPT-5.6 모델 시리즈(솔, 테라, 루나)를 선보인 것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오픈AI는 GPT-5.6 시리즈를 내놓자 마자  루나 가격은 80%, 테라는 20%까지 인사했다. 가격 대비 성능을 강화한 모델 후속 버전도 추가로 출시했다. 오픈라우터의 피터 워커 인사이트 총괄은 “GPT-5.6은 앤트로픽 모델 제품군에는 없는 새로운 시장 영역을 오픈AI에 열어줬다”고 말했다.

오픈라우터 데이터에는 AI를 핵심 사업 기반으로 투입하는스타트업과 업력이 비교적 긴 일부 테크 기업, 대기업 지출이 주로 반영됐다.

핀테크 스타트업 램프 데이터도 오픈AI 입장에선 인상적이다.

램프의 아라 카라지안 이코노미스트는 9월 중순  자사 고객 7만여곳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픈AI 모델 지출 규모가 앤트로픽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앤트로픽이 다시 근소한 차이로 전세를 다시 역전시켰지만 오픈AI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기업 시장에서 중량감을 키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면이다. 램프 데이터는 다양한 규모 고성장 테크 기업들 외에 포춘 500대 기업 일부도 포함하고 있다. 개별 개발자 지출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AI 영업 플랫폼 스타트업 리보(Reevo)의 데이비드 주 공동 창업자 겸 CEO는 WSJ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특정 모델 개발사에 대한 의존을 낮추기 위해 앤트로픽에서 오픈AI로 AI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모델 개발사에만 의존하던 시기는 끝났다”면서 "선호하는 모델이 다시 바뀔 수도 있다. 상황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이 고성능 AI  모델 페이블5를 출시하면서 사용자 데이터를 신뢰와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30일간 보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기업들이 오픈AI로 넘어가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WSJ은 전했다.

오픈AI가 GPT-5.6 시리즈로 기업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했지만 앤트로픽이 맞불 작전을 들고 나오면서 향후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 앤트로픽은 9월말 가격 대비 성능을 강조한 클로드 5.5 모델 제품군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