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일드카드 기선 제압…사상 첫 업셋 준PO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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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WC)서 '천적'을 넘어서 사상 첫 '업셋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정규리그 5위 KT는 2일 2만3천750석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 속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4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초반 대량 득점 성공으로 4대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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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집중 5안타로 ‘빅이닝’…선발 쿠에바스, 6이닝 무실점 승리投
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WC)서 ‘천적’을 넘어서 사상 첫 ‘업셋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정규리그 5위 KT는 2일 2만3천750석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 속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4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초반 대량 득점 성공으로 4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전날 KBO리그 최초로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서 SSG를 4대3으로 꺾은 기세를 몰아 아직 어느 구단도 이루지 못한 첫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KT는 올 시즌 5번 패배를 안긴 두산의 선발인 ‘공동 다승왕’ 곽빈을 상대로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김민혁이 볼넷으로 나간 뒤 로하스, 장성우의 연속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무사 2,3루서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로 3대0으로 앞서간 KT는 오윤석의 보내기 번트에 이은 1사 2,3루서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하지만 2루 주자 오재일이 느린 발로 홈에서 아웃된 것은 KT로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두산도 1회말 막바로 반격을 펼쳤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의 재치있는 번트 안타와 김재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제레드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 김재환이 1루 땅볼, 양석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KT는 2회 심우준의 볼넷으로 곽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뒤 3회 강백호의 안타 등 연속 선두 타자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발라조빅을 공략하지 못하며 5회까지 소강 상태를 이어갔다.
6회 선두 타자 강백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6회말 5이닝 만에 선두 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제러드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KT 선발 쿠에바스는 김재환과 양석환 두 거포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쿠에바스에 꽁꽁 묶였던 두산은 7회말 1사 후 허경민이 KT의 두 번째 투수 김민에게 좌전 안타를 빼앗았고, 대타 이유찬을 내세우자 KT는 김민을 내리고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 카드가 적중하면서 손동현은 이유찬을 삼진, 조수행을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막아 4점 리드를 지켰다.
KT도 8회초 장성우와 천성호, 오윤석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황재균이 2루앞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9회말 마지막 공격서 KT 마무리 박영현을 맞아 선두 타자 김재환이 좌전 안타에 이어 양석환이 1루 뜬공, 강승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허경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쳐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여동건이 3구 삼진으로 돌아서 결국 안방서 영패 수모를 당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무실점을 기록,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KT는 7회부터 불펜 투수 김민(⅓이닝), 손동현(1⅔이닝), 박영현(1이닝)이 이어던지며 두산의 막강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완봉승에 기여했다.
타석서는 강백호가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승장’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 빅이닝으로 승기를 가져온 뒤 추가득점이 안나와 힘든 경기였는데,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와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 타자들이 시즌 막판부터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내일 경기도 승리해 한번 업셋 마법을 연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승리투수 쿠에바스는 “오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정규시즌의 연장이라 생각했다. 부담감 없이 던진게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면서 “6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동료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환호했다. 한국시리즈까지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난 아직 계속 던질 수 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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