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이나 마트에서 양파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겉모습이에요.
껍질이 갈색으로 잘 말라 있고 크기가 크면 왠지 좋은 양파처럼 느껴지는데요. 실제로는 겉보다 손으로 만졌을 때의 단단함과 목 부분 상태가 더 중요해요.
좋은 양파는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묵직한 편이에요. 반대로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특정 부위가 푹 들어가거나, 밑동과 목 부분이 축축하고 물러 있다면 이미 안쪽 조직이 상하기 시작했을 수 있어요.
특히 여러 개가 망에 들어 있는 양파는 겉에서 보이는 한두 개만 보고 고르기 쉬운데요. 가능하면 망 전체를 살짝 들어보고, 아래쪽 양파까지 물러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양파는 수분이 너무 많거나 상처가 생기면 저장 중 품질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어요.
수확 후 충분히 건조된 양파는 겉껍질이 마르고 목 부분도 단단하게 닫혀 있는 편인데요. 반대로 목이 덜 마른 양파는 습기가 남기 쉬워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또 껍질에 작은 상처가 있거나 눌린 부분이 있으면 그 틈으로 미생물이 들어가 부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양파를 고를 때는 ‘껍질이 예쁘다’보다 단단한가, 눌린 곳이 없는가, 목과 밑동이 마른 상태인가를 먼저 보는 게 좋아요.

눌렀을 때 물컹하면 피하세요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건 단단함이에요.
양파를 손에 들고 전체를 가볍게 눌러봤을 때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면 비교적 상태가 좋은 편이에요.
반대로 한쪽만 유독 말랑하거나 손가락이 쉽게 들어갈 정도로 물컹하다면 내부 조직이 물러졌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런 양파는 겉껍질을 벗겼을 때 안쪽이 갈색으로 변해 있거나 미끈한 점액이 생겨 있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밑동 주변이 무르면 뿌리 쪽부터 부패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고, 목 부분이 물컹하면 위쪽에서부터 상하고 있을 수 있어요.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한 부분이 확실히 물러 있다면 굳이 고르지 않는 편이 좋아요.

싹 난 양파는 상태를 더 봐야 해요
양파에서 초록색 싹이 조금 올라왔다고 해서 무조건 먹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보관 기간이 길어지거나 온도와 습도가 맞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싹이 날 수 있는데요. 양파가 여전히 단단하고 곰팡이나 심한 무름이 없다면 싹과 중심부를 제거하고 먹을 수 있어요.
다만 싹이 길게 자랐고 양파 자체가 가벼워졌거나 쭈글쭈글해졌다면 수분과 품질이 많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커요.
특히 싹이 난 동시에 목 부분이 축축하거나 검게 변해 있다면 피하는 게 좋아요.
즉 ‘싹이 났다’ 자체보다 단단함과 냄새, 곰팡이, 무른 부위가 함께 있는지를 보는 게 더 중요해요.

검은 가루나 곰팡이도 확인하세요
양파 껍질을 벗겼을 때 검은 가루처럼 보이는 것이 묻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겉에 아주 소량이 묻은 정도라면 표면만 제거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안쪽까지 검게 번졌거나 곰팡이 냄새가 나고 조직이 물러 있다면 먹지 않는 게 좋아요.
또 양파를 잘랐을 때 투명하게 미끈거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이미 부패가 진행된 신호일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상한 부분만 크게 도려내고 나머지를 쓰기보다 상태가 심하면 버리는 편이 안전해요.
특히 여러 겹 안쪽까지 물러 있거나 점액이 생긴 양파는 조리한다고 품질이 다시 좋아지는 게 아니에요.

양파는 이렇게 고르세요
• 손에 들었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것 고르기
• 목 부분과 밑동이 축축하거나 물러 있으면 피하기
• 눌린 자국이나 상처가 많은 양파는 고르지 않기
• 싹이 났다면 단단함과 곰팡이 여부도 함께 확인하기
• 잘랐을 때 미끈거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먹지 않기
좋은 양파는 화려하게 크거나 껍질이 예쁜 것보다 단단하고 잘 마른 상태가 더 중요해요.
시장에서 한 망씩 살 때는 겉에 보이는 양파만 보지 말고, 아래쪽까지 눌러보고 물러진 게 섞여 있지 않은지 꼭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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