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등 주요 작품…군부대선 거절,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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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 등의 작품이 군부대 진입에는 여러 차례 실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 부대 도서관이나 생활관에 비치되는 '진중문고' 선정 심사에서 번번이 탈락한 것인데, 군 장병들의 정신 전력(전투·경기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한다는 진중문고의 특성에 부합하지 않아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강의 작품들은 이런 진중문고 특유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군 안팎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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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정신전력 함양' 목적에 안 맞다고 판단한 듯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 등의 작품이 군부대 진입에는 여러 차례 실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 부대 도서관이나 생활관에 비치되는 ‘진중문고’ 선정 심사에서 번번이 탈락한 것인데, 군 장병들의 정신 전력(전투·경기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한다는 진중문고의 특성에 부합하지 않아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강의 세 작품은 시중 베스트셀러 목록에 포함되면서 자동으로 심의 대상에 올랐으나, 진중문고로는 선정된 적이 없는 것으로 국방부는 전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많은 국민이 읽는 베스트셀러 도서를 위주로 심사하기는 하지만, 심의 과정에서 사회적 사건을 다뤘거나 표현 수위가 높은 책들은 대체로 예외 없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의 작품들은 이런 진중문고 특유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군 안팎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도서의 문학적 가치와 별개로 군에서 장병들이 보는 진중문고 고유의 특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이 저술한 책이 기록적인 판매 속도로 서점가를 장악하고 있다. 1~2주 내 100만부 돌파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10일 기준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가 이후 주요 서점에서 한강 작가 책의 누적 판매는 이미 68만 부를 넘어섰다. 13일까지의 집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에서는 26만 부(낮 12시 기준), 예스24에서는 27만 부(오후 2시 기준)가 각각 판매됐다.
교보문고의 경우 10~12일 3일간 판매량은 직전 사흘(7~9일) 대비 910배의 신장을 기록했다. 또한 알라딘에서는 14일 오전 8시 현재 15만 부의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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