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본 지구는 하나의 존재, 하나의 인류”
나사, ‘역사적 순간’ 사진 공유
매달려 자고… 화장실 고치고
오리온 캡슐서의 생활도 공개
발사 5일차 ‘달 중력권’ 진입
달 뒤편 관측한 후 10일 귀환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로 이끄는 아르테미스Ⅱ가 순조롭게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바라본 경이로운 지구의 모습과 함께 인류를 향한 메시지를 전해 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이들이 촬영한 지구 사진 4장을 공개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전 세계와 공유했다.

인류 최초로 달 궤도를 비행하는 흑인 우주비행사가 된 빅터 글로버는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여러분은 하나의 존재로 보인다. 어디에서 왔건, 어떻게 생겼건 상관없이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 하나의 인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위대한 업적을 ‘문샷’(Moonshot)이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이 일은 우리가 서로의 차이점을 잠시 미뤄 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다름을 함께 끌어안고 각자의 모든 강점을 활용해 무언가 대단한 것을 성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번 임무가 지닌 인류 통합의 상징적 의미를 역설했다.

홍일점인 코크는 고장난 오리온 화장실을 고치는 데 자신이 큰 역할을 했다며 스스로 “우주 배관공”이라고 소개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안녕, 세계’ 제목으로 달 전이 궤도로 향하기 위한 점화를 마무리한 뒤 지구와 멀어지며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와이즈먼의 말처럼 푸른 지구 위로 초록빛 오로라가 옅게 깔렸고, 태양빛이 행성 간 먼지에 반사되는 황도광까지 포착돼 신비로움이 더해졌다. 이밖에 지구의 밤과 낮이 한눈에 보이는 사진, 어두운 지구 아래 초승달 모양 빛이 보이는 사진, 우주선 오리온의 창 너머로 보이는 지구 사진 등도 있었다. 라키샤 호킨스 나사 부본부장 대행은 “4명의 친구(우주비행사)를 제외한 우리 모두가 이 사진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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