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졌는데 어떻게 웃어요…최우수선수 되고도 울상 지었다

김환 기자 2022. 12.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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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하베르츠는 웃지 못했다.

독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4-2로 승리했다.

그러나 독일은 승점 3점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에 골득실로 밀려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고,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조별리그를 마지막으로 짐을 싸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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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FA

[포포투=김환]


카이 하베르츠는 웃지 못했다.


독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4-2로 승리했다. 그러나 독일은 승점 3점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에 골득실로 밀려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고,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은 1차전이었던 일본과의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해 아르헨티나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발생한 또다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어진 2차전, 스페인과 접전 끝에 1-1로 비긴 독일은 두 경기에서 승점 단 1점만을 확보한 상태였다. 우승이라는 목표와 함께 카타르에 왔을 독일, 하지만 현실은 목표와 너무나도 멀어 보였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다. 승리한 뒤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독일 입장에서는 스페인이 일본을 이겨주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코스타리카를 7-0이라는 엄청난 스코어로 제압한 뒤 독일과 팽팽한 경기를 펼쳤던 스페인이었기에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또다시 기적을 만들어냈다. 같은 시간 열린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 일본은 전반전 알바로 모라타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들어 도안 리츠의 동점골과 다나카 아오의 역전골에 힘입어 ‘무적 함대’를 쓰러뜨렸다.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 이어 또다른 기적을 쓴 것이다.


독일의 승리는 빛이 바랬다. 독일은 4-2로 경기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골득실에서 스페인에 밀렸다. 스페인이 코스타리카전에서 7득점을 올린 게 크게 작용했다. 결국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조별리그를 마지막으로 짐을 싸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일정은 일정대로 진행해야만 했다.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를 선정하는 순서, 하베르츠가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하베르츠는 후반전에 투입돼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하베르츠는 웃지 못했다. 하베르츠는 무표정한 얼굴로 MOM 트로피를 들어올린 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당연했다. 하베르츠는 자신이 MOM에 선정된 게 중요하지 않았다. 16강 진출 실패에 웃지 못한 하베르츠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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