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픽! 폴란드산 친환경 럭셔리 요트

구독을 누르시면 매일 유럽에서 전해드리는 친환경 경제 뉴스 '에코프레소' 한 잔을 내려드립니다.
폴란드 조선소 "전기모터, 수력, 태양열로 항해하는 럭셔리 쌍동선 출시"
페트병, 선체 활용 방안 고심 중
내부 용품은 럭셔리 그대로, 부자들의 요구 충족
사진 : Sunrref Yachts

폴란드 선리프(Sunreef) 요트 조선소에서 전기 모터와 태양열 패널을 장착하여 항해하는 쌍동선 '35M'을 출시했다.

럭셔리 요트와 친환경이 만났다. 이 폴란드 조선소는 요트의 선체, 상부 구조물 및 비미니에 배터리, 전기 모터 그리고 태양열 패널을 통합한 23번째 요트 35M을 설계했다. '무공해', '초저소음' 인증을 받은 이 요트는 수력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사진 : Sunreef Yachts

선리프 요트는 700 볼트 배터리를 사용한다. 해당 업체는 "전기 보트의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는 전기 쌍동선을 움직이는 기계 에너지로 변환된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요트가 항해 중일 때 프로펠러 회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여 추진 배터리와 선상의 전자 장치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는 것이 선리프 요트의 설명이다.


자동차 랠리하다 발견한 요트의 매력

선리프 요트 창립자이자 CEO 프란시스 랩은 1958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전기 및 건설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랠리 애호가였던 그는 바르샤바 자동차 클럽이 주최하는 경주에 참가하면서 처음으로 폴란드 땅을 밟았다. 하지만 그날이 그의 인생 전환점이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1990년 대 폴란드의 엄청난 발전 잠재력을 발견한 그는 폴란드에 기반을 다지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유명 브랜드의 전기 장비 제조업체로 급성장했다. 그 후 그는 대규모 산업 단지를 위한 전기 설계 및 설치, 위생용품 및 냉난방 시스템 등 서비스 제공으로 사업을 크게 확장했다.

선리프 요트를 창립한 프란시스 랩 CEO, 사진 : Sunreef Yachts

하지만 폴란드에서 그가 마음을 뺏긴 곳이 하나 있다. 그것은 '항해'였다. 소형 쌍동선 레이싱 세계를 발견한 것이다. 이 경험을 계기로 그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처음으로 대형 크루징 쌍동선을 구입했다. 비슷한 요트 몇 척을 인수한 후 인도양 전문 여행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고객들이 더 크고 더 편안한 쌍동선을 요구하면서 비즈니스는 더욱 커져갔다. 하지만 그의 구미에 맞는 요트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그가 직접 건조하는 게 빠르겠다 싶었다. 그렇게 탄생한 선박 제조업체가 '선리프 요트'다.

그는 폴란드 최대 항구도시 그단스크에 조선소를 만들었다. 선리프 요트는 플라잉브리지(갑판)가 장착된 최초의 럭셔리 원양용 쌍동선 '선리프 74'를 출시했다. 다중 선체 설계에 혁명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2003년 폴란드 그단스크 항구에서 첫 모습을 보인 선리프 74, 사진 : Sunreef Yachts

현재 140여 척의 선리프 요트는 전 세계를 항해하면서 '친환경 요트' 감성을 전파 중이다.


친환경 선박에 진심인 선리프 요트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도 모색"

선리프 요트가 갖는 환경 보호 마음은 진심이다. 다른 모델에는 풍력 터빈을 설치할 예정이다.

더불어 재활용 페트병을 요트 상부 구조 생산 공정에 통합하는 방안을 실험 중이다.

재활용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여러 장점을 제공한다. 높은 내성, 뛰어난 내화학성, 강한 접착력이 그것

80피트 쌍동선을 제작하려면 약 2.4톤의 재료가 필요하다. 이는 약 60만 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것과 맞먹는 양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환경 혁신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요트 35M에는 고급스러운 개인실과 스파, 바를 제공한다. 즉, '친환경' 정책이 선내 용품에도 적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사진 : Sunreef Yachts

그럼에도 럭셔리에 친환경을 결합한 폴란드 조선소의 새로운 도전은 부자들의 요구와 바다 환경 보호 사이 중간 지대를 적절히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취재문의)

Copyright © 에코프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