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고용·실업률 동반 상승… 고용 불안 지속

곽지혜 기자 2026. 3. 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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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데이터청 '2월 고용동향'
광주 0.6%p ↑·전남 0.2%p ↓
광주·전남 실업자 1만명 늘어
자영업·서비스업 종사자 감소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달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모두 고용률과 취업자 수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실업자는 동시에 늘어나며 실제 고용 여건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2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 대비 0.6%p 상승했다. 취업자는 76만8000명으로 4000명 증가했으며, 15~64세 고용률(OECD 기준)도 66.3%로 1.4%p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광주의 실업률은 3.7%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실업자는 2만9000명으로 3000명 늘어나 고용률 상승과 실업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여성 실업자가 20.0% 증가하며 실업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15세 이상 인구는 12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감소했지만, 경제활동인구는 79만7000명으로 6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0.8%p 상승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47만5000명으로 1만2000명 감소했다. 노동시장 참여는 늘었지만 취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1만2000명, 공공·개인서비스업에서 6000명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8000명 감소했고 제조업과 농림어업도 각각 4000명, 2000명 줄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과 생산직 일부는 증가했지만 관리자·전문가 직군은 6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1만9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5000명, 임시근로자는 4000명 감소했고 자영업자도 6000명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증가하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감소했으며,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9시간으로 변화가 없었다.

전남은 광주보다 고용 불안 신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남의 고용률은 64.6%로 전년보다 0.2%p 하락했지만 취업자는 98만6000명으로 2000명 증가했다. 반면 실업자는 4만명으로 7000명(21.5%) 급증했고, 실업률은 3.9%로 0.7%p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102만5000명으로 9000명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7.2%로 상승했다. 그러나 실업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노동시장 내 불안 요인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과 제조업, 공공·개인서비스업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2만3000명 감소했고 농림어업과 건설업도 각각 1만5000명, 7000명 줄었다. 지역 기반 산업 전반에서 취업 감소가 이어진 점이 특징이다.

직업별로는 사무직과 관리자·전문가는 증가했지만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직과 농림어업 종사자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상용근로자는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7000명 줄었고 자영업자는 1만6000명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만6000명 증가했지만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만1000명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5.8시간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국 고용 상황과도 맞물린다. 같은 날 발표된 전국 고용동향에서도 전체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증가했지만 실업률과 실업자 역시 함께 상승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여건이 악화되는 흐름이 확인되며 노동시장 내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고용률이나 취업자 수만으로 고용 상황을 판단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광주·전남 모두 실업 증가와 산업별 취업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