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테후더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22-36으로 패해

(스포츠HB=박강영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북스테후더 SV(Buxtehuder SV)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를 상대로 치른 연습경기에서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패를 기록했다.
북스테후더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 회르데의 1체육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친선 경기에서 22-36(전반 14-17)으로 패했다.
전반전에는 골키퍼 올리비아 카민스카(Oliwia Kaminska)의 눈부신 선방쇼를 앞세워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로 도르트문트의 압도적인 개인 기량과 스피드를 막아내지 못하며 이번 프리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경기에 앞서 요나스 슐렌더(Jonas Schlender) 북스테후더 감독이 “블롬베르크전과 더불어 이번 프리시즌 가장 힘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을 만큼 까다로운 경기였다. 체육관 내부의 높은 기온 속에서 진행된 전반전에서 북스테후더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4-6으로 뒤지던 흐름을 6-6 동점으로 만든 북스테후더는 이후 도르트문트의 파상 공세에 줄곧 2점 차 안팎의 추격전을 벌였다. 도르트문트의 활발한 움직임 때문에 북스테후더 수비진의 활동량이 크게 늘어나 체력 소모가 극심했지만, 선수들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전반 종료 버저와 함께 격차가 조금 벌어지며 14-17, 3점 차로 뒤진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승부는 후반전 초반에 급격히 기울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2 스퍼트를 내달리며 북스테후더를 거세게 몰아쳤다. 북스테후더는 공격 진영에서 마무리에 실패했고, 수비에서는 도르트문트의 전면 및 2선 속공(Tempospiel)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강도 높은 훈련 일정과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도가 경기력에 그대로 드러났으나, 북스테후더 선수들은 끝까지 경기 자체를 즐기며 재기발랄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프리드로우 상황에서 린 뤽(Lin Lück)이 롱슛을 시도하려다 플레이메이커 아니카 함펠(Anika Hampel)에게 깜짝 패스를 건넸고, 함펠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시종일관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친 도르트문트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요나스 슐렌더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경기는 우리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준 아주 유익한 경기였다”고 평하며, “비디오 분석을 통해 중앙 및 측면 수비수 간의 협력과 소통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록 36실점이나 내준 것은 아쉽지만, 현 단계에서 경기 결과는 차선책이다. 고된 훈련 일정과 이동 거리를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후반전의 흐름은 공수 양면에서 매 순간 100%의 집중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 좋은 경종(Weckruf)이었다”며 팀의 발전을 강조했다.
<사진 출처=북스테후더>
박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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