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3' 뮌헨 공개 현장, '주행거리 900㎞' 환호 [카미경]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 파크에 배치된 i3 전기차/사진=조재환 기자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 파크’에서 열린 BMW i3 전기차 공개 행사는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미디어를 400여명의 BMW 본사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했고 차량의 주행거리가 유럽 WLTP 기준 900㎞를 갈 수 있다고 나오자 장내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i3는 BMW의 핵심 미래 모빌리티 프로젝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두 번째 양산차량이다. 첫 번째 양산차량인 iX3는 1960년대 BMW 상징이었던 키드니 그릴 디자인과 미래 지향적인 캐릭터 라인이 인상적이었다면 i3는 iX3와 차별화된 앞모습을 갖췄다.

i3의 최대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헤드라이트 디자인이다. 그릴 주변에 불빛이 나는 ‘아이코닉 글로우’ 기술의 범위를 헤드라이트 전체적으로 확장시킨게 특징이다. 주간주행등(DRL) 디자인을 살펴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정면에서 바라볼 때는 차분한 인상을 주지만 시선을 측면으로 옮기면 DRL 라인이 입체지향적으로 느껴진다.

18일(현지시간) BMW i3를 보기 위해 글로벌 기자들이 독일 뮌헨 BMW 파크에 모였다./사진=조재환 기자

전반적인 i3 디자인은 2023년 인천 청라 인스파이어 리조트내에서 전시된 적이 있는 ‘비전 노이어 클라세’와 거의 유사하다. 차량 앞쪽 범퍼와 앞바퀴간의 거리를 뜻하는 오버행을 줄이고 C필러 라인을 과감하게 디자인한 느낌이 든다. 기존 3시리즈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i3 뒷모습은 그동안 3시리즈에서 봤던 것과 전혀 다른 느낌의 테일램프가 장착됐다. 테일램프의 디자인을 길고 얇게 처리해 스포티함을 강조한 것이 느껴진다. 이날 전시된 차량은 50 xDrive(4륜구동) 모델인데 뒤쪽 오른편에 자리잡은 레터링에는 ‘i3 50’만 새겨졌다. 구동방식 표기를 간단히 하는 BMW의 최근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다.

행사장에 등장한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i3의 주행거리가 WLTP 기준 900㎞라고 강조하며 대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해당 수치는 다른 경쟁차종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BMW는 i3에 800V 고전압 시스템과 최대 400kW 충전 성능을 함께 담아냈다. 단순히 멀리 가는 전기차를 넘어 효율과 충전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노이어 클라쎄의 방향성을 보여준 셈이다. 국내에 이 차량이 도입된다면 600~700㎞ 주행거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 파크에서 i3의 WLTP 기준 주행거리를 900㎞라고 밝히자 장내 환호성이 가득했다./사진=조재환 기자

이날 행사는 대규모 글로벌 기자단이 동원됐지만 현장에는 차량 2대만 배치됐다. BMW는 2026년 8월에 독일 뮌헨 공장에서 i3를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차량 내부를 직접적으로 살펴볼 수는 없었다.

바깥에서 바라본 i3 실내는 iX3와 거의 유사하다. 노이어 클라쎄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반영된 것이다. 대시보드와 윈드쉴드 유리가 맞닿는 지점에 다양한 주행정보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와 17.9인치 크기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BMW는 이를 ‘파노라믹 I드라이브’라고 부르며 앞으로 출시될 40여종의 차량에 이와 같은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된다. 운전자 중심으로 기울어진 디스플레이 구성은 기존 BMW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BMW i3 실내 모습/사진=조재환 기자

i3는 국내서 2027년 판매될 전망이다. 19일 기준으로 아직 i3의 구체적인 독일 기준 판매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i3는 최근 가격을 대폭 인하한 테슬라 모델3 대신 프리미엄 준중형 전기 세단 차량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BMW i3도 iX3에 이어 각형 배터리셀이 아닌 원통형 배터리셀이 장착된다. 특히 800V 고전압 충전이 가능하며 10분을 충전하면 400㎞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BMW는 여기에 하트 오브 조이 고성능 컴퓨터를 더해 기존 시스템보다 10배 빠른 반응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셀 제조사 정보는 현장서 공개되지 않았다.

i3 차량 특징은 블로터 자동차 영상 채널 ‘카미경’에서 볼 수 있다.

뮌헨(독일)=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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