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지난해 '3조 클럽' 입성 성공… 신동원 회장 연봉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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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지난해 창림 57년 만에 처음으로 연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한 가운데 신동원 농심 회장의 연봉도 15억원대를 넘어섰다.
17일 농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 회장에게 지급된 보수는 15억957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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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농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 회장에게 지급된 보수는 15억9573만원이다. 신 회장은 급여로 14억8100만원을, 상여로 1억1310만원을, 기타 근로소득으로 163만원을 받았다.
박준 부회장은 급여 10억1479만원, 상여 7403만원, 기타 근로소득 268만원으로 총 10억9150만원을 수령했다. 이병학 사장은 급여 4억9484만원, 상여 4494만원, 기타 근로소득 152만원으로 총 5억4130만원을 받았다.
신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2021년 13억9416만원보다 14.46% 증가했다. 당시 신 회장은 급여로 12억9945만원, 상여로 9185만원, 기타글로소득으로 286만원을 받았다.
농심의 직원수는 2021년 5101명에서 지난해 5198명으로 늘어났고 1인 평균 급여는 5687만원으로 전년(5115만원)보다 11.18% 증가했다.
농심 측은 "국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력 브랜드 품질개선,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 등을 통해 연결재무제표 총매출액 기준 17.5%의 성장을 달성한 점을 고려해 노사 상호간의 합의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임직원과 동일한 비율인 기본급의 130%로 결정해 경영성과급 1억131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농심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전 회장의 장남인 신 회장은 2021년 7월 취임했다. 신 회장은 취임 이후 미국 라면시장 1위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3조129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 매출이 25.0%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법인 매출도 14.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 늘어난 1122억원, 당기순이익은 16.5% 증가한 116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원/부자재 가격 부담 및 환율 상승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은 30.7%에서 28.7%로 2%포인트(p)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축소되고 소비자들이 제품 가격에 매우 민감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은 라면의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북미 법인에서는 가성비 매력, 아시안 푸드 선호 확대, 블루컬러 고용 호조 등에 따른 수혜를 누리며 강한 외형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라면의 주요 원재료 투입단가와 해외 법인 운반비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동사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특히 핵심 원재료인 밀가루와 팜유는 다른 원재료 대비 가격 안정화 속도가 빠른 상황이라 동사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내내 개선 강도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 주가는 34만9500원에 마감했다. 신 회장 취임일(2021년 7월1일) 종가 31만4000원 대비 11.3% 오른 상태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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