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핀 꽂은 채 넘어졌다가…머리에 박혀 의식불명 빠진 中 여성

김자아 기자 2024. 10. 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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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핀을 한 채 머리를 다친 환자./온라인커뮤니티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고정할 때 사용하는 헤어 집게핀을 한 채 뒤로 넘어졌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21일 중국 양자만보, 지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는 여성 A(28)씨는 지난달 전기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전기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 장난을 치며 가던 중 자전거가 균형을 잃어 넘어졌다. 남자친구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A씨는 집게핀을 한 채 뒤로 넘어지면서 많은 피를 쏟았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두개골 골절로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사고 당시 자전거의 시속은 20㎞였다. 도로 노면도 매끄러워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집게핀이 위치하는 머리 뒤쪽 정중앙에는 인간의 호흡, 심장 박동, 행동 및 동작과 같은 중요한 생리 기능을 제어하는 뇌간과 소뇌가 있다”며 “갑작스러운 충격시 집게핀이 두피나 뒤통수를 찔러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집게핀으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쓰촨성에서 집게핀을 하고 있던 한 여성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집게핀이 뒤통수를 찔러 심한 출혈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 1월 영국 버밍엄주에 사는 여성 지나 파네사는 교통사고로 차가 뒤집히면서 머리에 꽂은 집게핀이 두개골에 박혔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 의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개골에 집게핀이 박혀 있는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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