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홍콩에 '넥슨 에이치큐 홍콩(Nexon HQ Hong Kong Limited)'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법인 지분 100%는 앞서 한국에 설립된 신규법인 '넥슨에이치큐(Nexon HQ Co., Ltd.)'가 단독으로 보유했다. 한국 법인 산하에 홍콩 직속 자회사를 두는 수직 구조를 취했다.
경영진 면면을 보면, 실질적으로 홍콩법인을 세우기 위해 먼저 한국법인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법인 초대 이사로는 넥슨코리아 백한주 최고인사책임자(CHRO)와 텐센트 출신의 켈리스 박(피아오얀리)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서류상 대표는 아직 표시되지 않았다.

박 이사는 2004년 텐센트에 입사해 텐센트코리아 대표, 텐센트게임즈 부사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게임 시장 전문가다. 넥슨이 홍콩 거점과 중화권 사정에 능통한 외부 인사를 통해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 및 신사업 진출을 주도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법인의 모회사인 넥슨에이치큐는 한 달 앞선 2025년 11월 판교에 설립됐다. 넥슨재팬 이정헌 CEO가 넥슨에이치큐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이승면·김주현 사내이사가 초기 경영진을 구성했다. 최근 만들어진 공식 홈페이지에는 "주식회사 넥슨에이치큐는 미래를 향한 상상력과 대담한 도전, 그리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넥슨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갑니다"라 소개되어 있다.
통상적으로 HQ는 조직의 지휘 통제권이 있는 본부나 본사를 지칭한다. 이미 넥슨(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라는 거대 조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HQ 법인을 신설한 것은, 게임 개발 및 서비스라는 실무 영역과 경영 전략 및 자금 운용이라는 관리 영역을 명확히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넥슨에이치큐는 게임 개발 실무를 배제하고 시장조사, 경영자문, M&A, 구조조정, 가치평가 등 그룹 전체의 방향타를 쥐는 업무를 사업 목적으로 등기했다. 각 계열사에 흩어진 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그룹 차원의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자금 운용 전략을 수립하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넥슨 관계자는 홍콩법인에 대해 "현시점에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는 점 양해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