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자마자 바다가 쏟아진다”… 경주 외동, 산더미 해물칼국수로 입소문 난 해물 맛집

사진: 해물왕창본점

바다를 담은 한 상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경북 경주시 외동읍의 한 식당이 최근 ‘해물산’이라 불릴 정도로 푸짐한 비주얼로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곳은 바로 ‘해물왕창본점’. 뚜껑을 여는 순간 증기로 피어오르는 진한 해물 향, 그리고 무게감 있는 조개 더미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서 하나의 장관이다.

“국수가 주인공인지, 해물이 주인공인지 모르겠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비주얼의 산더미 해물칼국수, 여기에 2층 구조로 구성된 해물철판 요리까지 더해지며 해물 덕후들의 순례지로 떠오르고 있다.

해물, 해물, 또 해물… 진심이 느껴지는 산더미 칼국수
사진: 해물왕창본점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단연 ‘해물칼국수’. 하지만 일반적인 칼국수를 떠올린다면 이곳에서는 기대치를 한껏 올려야 한다. 넓은 냄비에 담긴 칼국수 위에는 홍합, 백합, 꽃게, 오징어, 낙지 등 각종 해물이 그득히 쌓여 있고, 뚜껑을 여는 순간 퍼지는 해물 향이 입맛을 단숨에 자극한다.

해산물을 먼저 즐긴 후, 그 깊고 시원한 국물에 칼국수 면을 넣어 끓여 먹는 것이 이 집만의 방식이다. 육수는 인공적인 조미료 대신 다시마, 무, 대파, 양파 등의 채소로만 우려내 해물의 맛을 오롯이 살렸다. 면은 매장에서 직접 손으로 썰어낸 수타면을 사용해 탱글한 식감과 국물의 조화가 일품이다.

‘2층 철판’의 정체는? 해물도 닭도 모두 품은 푸짐한 조합
사진: 해물왕창본점

해물칼국수와 더불어 해물왕창본점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2층 해물철판’이다.

철판의 1층에는 문어, 전복, 백합, 키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과 닭볶음 요리가 어우러져 바다와 육지의 만남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위 2층에는 별도 구역처럼 꼬막 비빔밥이 함께 제공되어, 한 상에서 다채로운 맛의 여정을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무엇보다 여러 재료들이 따로 놀지 않고 조화롭게 어울리는 점이 인상적이다. 해물의 시원함, 닭의 고소함, 꼬막 비빔밥의 감칠맛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지인도 인정한 맛집… 위치·예약 정보는?
사진: 게티 이미지

이 맛집은 경주시 외동읍 영불로 108-4에 위치해 있다. 자가용 이용 시 영천방면 국도를 따라 영불로를 지나면 대형 간판이 한눈에 들어오며, 비교적 넓은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인기가 많은 만큼 점심시간이나 주말엔 대기 줄이 생기기도 해, 전화(0507-1355-9110)로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 구성 & 가격대
사진: 해물왕창본점

해물왕창본점은 1~4인까지 인원별 메뉴 구성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어 선택이 편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해물왕창칼국수’는 1인 기준 15,000원, 더 업그레이드된 ‘황제해물칼국수’는 25,000원으로, 조개류의 양과 종류에서 차이가 있다.

‘황제철판’은 2~3인 기준 98,000원, 4인 구성은 148,000원이다. 푸짐한 양과 구성이 워낙 탄탄해 가성비보다는 ‘가심비’에 가까운 만족감을 주는 편이다.

경주 여행의 새로운 코스로 주목
사진: 불국사 게티 이미지

칼국수 한 그릇만으로는 아쉬울 수 있다. 다행히도 이 식당은 경주의 주요 관광지들과 차로 20~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여행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불국사, 석굴암, 동궁과 월지 등 대표 유적지는 물론, 요즘 인기 있는 경주 황리단길과 보문단지도 인근에 있어 식사 전후로 들르기에 좋다. 맛집 탐방과 여행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해물왕창본점은 먹방과 나들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만약 경주 여행 코스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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