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A2 우유’…마케팅 비용 높다고?

이유리 기자 2024. 10. 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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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에이투(A2) 우유'에 대해 일부 소비자단체가 판매가격이 높다며 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추라고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주권시민회의란 단체가 최근 '서울우유, A2 마케팅으로 소비자 호도 멈춰라'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단백질 단일 성분만으로 프리미엄 우유인 것처럼 마케팅하는 것은 소비자를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지나치게 높은 A2 우유 가격을 10% 이상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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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단체, 값인하 요구 성명
업계 “제조 원가 반영” 반박
서울우유 A2+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에이투(A2) 우유’에 대해 일부 소비자단체가 판매가격이 높다며 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추라고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유업계에 따르면 연세유업이 지난해 10월 ‘세브란스 전용목장 A2 단백우유’을 내놓은 데 이어 올 4월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A2+ 우유’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주권시민회의란 단체가 최근 ‘서울우유, A2 마케팅으로 소비자 호도 멈춰라’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단백질 단일 성분만으로 프리미엄 우유인 것처럼 마케팅하는 것은 소비자를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지나치게 높은 A2 우유 가격을 10% 이상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한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서울우유 A2+ 우유 판매가는 100㎖당 504원이다. 서울우유의 일반 흰 우유(370원)보다 134원, 외국산 A2 우유와 비교해선 144원 높다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가격 확인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유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시판 가격은 A2 원유 생산구조를 고려해 책정한 것일 뿐 과도한 마케팅 비용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A2 원유의 일평균 생산량은 30t으로 전체 원유 생산량(1900t)의 1.58% 수준으로 극소량이다 보니 제조 원가가 비교적 높다”면서 “2030년까지 모든 우유제품을 A2 우유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원유 생산기반이 탄탄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제조 원가와 판매가격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유업 관계자도 “A2 원유를 생산하는 농가들은 분리 집유를 위한 새 탱크를 설치해야 하는 등 기반 투자가 추가된다”면서 “A2 원유 생산농가의 유대를 더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업체 측도 A2 생산 목장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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