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넓힌 K배터리, 이젠 '소재 전쟁'… EV·ESS·전고체용 기술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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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은 배터리 산업의 구조 전환과 시장 확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전기차(EV) 시장만 바라보던 과거의 배터리 산업은 인공지능(AI) 확대와 로보틱스 기술 발전이 맞물리며 영토를 넓혔다.
19일 인터배터리를 마친 배터리 업계의 평가를 종합하면 올해 전시회는 EV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재에 방점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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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기술
엘앤에프, ESS용 초고밀도 LFP 양극재
에코프로, 전고체 소재 개발 로드맵 공개

이달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은 배터리 산업의 구조 전환과 시장 확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전기차(EV) 시장만 바라보던 과거의 배터리 산업은 인공지능(AI) 확대와 로보틱스 기술 발전이 맞물리며 영토를 넓혔다. 쓰임이 다양해진 만큼 맞춤형 소재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인터배터리 2026에서 소재사들에 더 시선이 쏠린 이유다.
19일 인터배터리를 마친 배터리 업계의 평가를 종합하면 올해 전시회는 EV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소재에 방점이 찍혔다.
소재사별로 배터리 핵심 소재 양·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분야별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EV용으로는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를 소개했다. 니켈 함량 95% 이상으로 에너지 저장용량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설루션이란 평가를 받았다. 자율주행은 고성능 연산과 카메라·레이더 등 다양한 장비 구동이 동시에 요구돼 전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포스코퓨처엠이 소개한 음극재도 주목받았다. 흑연계 음극재 대비 저장용량을 최대 10배까지 높일 수 있고, 급속 충전에도 유리한 실리콘음극재가 대표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027년 실리콘음극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시회 기간 중 미국 기업 실라와 실리콘음극재 수명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미국 몰튼과는 광산에서 흑연을 채굴하지 않고 메탄가스를 활용해 천연흑연을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엘앤에프는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발전 확대로 수요가 급증세인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양극재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국내 최초로 3세대 LFP 양극재 양산 계획을 밝힌 엘앤에프는 초고밀도 LFP 제품 개발 현황도 공개하며 기술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올해 전시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무전구체 LFP·인산철(FP) 전구체 기술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엘앤에프는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전구체 기술을 내재화하면서 비중국 원재료 조달에 초점을 맞춘 순환 공급망 전략도 제시했다.

에코프로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코프로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전고체용 양극재, 리튬메탈 음극재 등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고체 전해질은 연 50톤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확보, 고객사 일정에 맞춰 2027년 제품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프로 부스에는 현대자동차,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부터 삼성SDI, SK온, LG에너지솔루션, CATL, 파나소닉 등 국내외 주요 배터리 셀 제조사까지 30여 고객사 경영진들이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소재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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